"4년 전 이맘 때보다 더 좋은 것 같더라구요." 최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년 최대 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박찬호(35. 필라델피아)가 잠실 구장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박찬호는 18일 잠실 구장서 캐치볼과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개인 훈련에 열중했다. 박찬호는 두산 베어스서 불펜 포수로 일하고 있는 김대진씨와 호흡을 맞추며 90~100m 캐치볼 및 근거리 투구로 몸 만들기에 주력했다. 김 씨는 훈련 후 "4년 전 이맘 때 텍사스 시절에도 박찬호 선수의 공을 받은 적이 있었다"라며 "오히려 그 당시보다 더 좋은 구위와 컨디션을 발휘했다"라며 박찬호의 훈련에 대해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박찬호의 근거리 투구는 전력으로 던진 것이 아님에도 시원한 파찰음을 내며 김 씨의 미트에 꽂혔다. 박찬호는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캐치볼 및 웨이트 트레이닝에 열중했다. 전력 투구는 할 수 없지만 스프링캠프서 최대한의 실력을 발휘하는 동시에 스트레칭 등으로 유연성을 키우며 몸 만들기에 주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박찬호는 공주고, 한양대 9년 후배인 우완 박정배(26)와 트레이닝을 함께 하면서 유연성과 근력 보강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왼쪽 허벅지를 매만지면서 스트레칭 방법을 알려준 박찬호는 지난 2003년 왼 다리 골절로 인해 대학 시절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던 후배 박정배에 대한 애정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후배 선수들과 땀을 흘리면서 다음 시즌 선발로써의 부활을 꿈꾸고 있는 박찬호. 그가 2009시즌 기대 만큼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 지 팬들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farinelli@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