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용병' 레이번, 3년 연속 SK 유니폼 입을까
OSEN 기자
발행 2008.12.18 15: 09

"오래 끌 수는 없는 문제다". 케니 레이번(34)은 3년 연속 SK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 것인가. SK는 지난 16일 미국 하와이로 우승여행을 떠난 선수단이 귀국하는 오는 21일 사실상 용병 문제도 가닥을 잡은 후 다음주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SK는 현재 2명의 용병을 모두 투수로 결정한 상태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된 에스테반 얀(33)은 이미 재계약 포기를 결정한 상태다. 그러나 2년 연속 우승의 밑거름이 된 레이번에 대해서는 재계약 의사를 전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투수를 2명으로 할 것인지 1명으로 할 것인지 확정지어야 한다. SK는 1월 7일부터 스프링캠프를 떠나야 한다. 그전에 남은 선수들과 연봉 협상을 마무리지어야 한다. 이만수 수석코치를 비롯한 일본인 코치 등과의 연봉 협상도 남아 있다. 그래야 선수단 일정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 정봉규 운영팀장도 18일 "실력만 놓고 보면 레이번 만한 용병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면서도 "전적으로 김성근 감독이 결정할 사항이다. 하지만 남은 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에 용병 문제는 하루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레이번은 지난 2007년 17승 8패에 3.27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SK 창단 첫 우승에 공헌했다. 올해는 3.30을 기록한 방어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5승 3패로 승운이 없었다. 이런 극과 극 승수처럼 레이번이 SK에 합류할 가능성은 50% 정도로 보고 있다. 일단 용병 선택 권한을 가진 SK 김성근 감독은 레이번을 적극적으로 잡을 의사는 보이지 않았다. 토종 선수와 구별을 두지 않는 코칭스태프와 시즌 중 몇차례 의견 충돌을 빚었기 때문이다. 구단도 옵션 조건만 변경했을 뿐 올해와 큰 차이 없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올린 방어율은 레이번이 한국프로야구에 완벽하게 적응했고 한국타자들에게 통했다는 것을 증명했기에 SK로서는 쉽게 재계약을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른 팀이 탐을 낼 수 있는 레이번이기에 자칫 재계약을 포기했다가는 창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SK로서는 레이번의 유혹을 과감하게 뿌리칠 수 있는 투수가 눈에 띄길 바라고 있다. 김 감독은 우승여행 중인 하와이에서 추려진 3명의 새로운 용병 투수 후보들에 관한 자료를 넘겨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모습이 담긴 비디오는 물론 각종 데이터 자료까지 면밀하게 검토했다. 그러나 아직 확답은 유보한 상태다. 이는 곧 레이번과 비교해 월등하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결국 21일 선수단과 함께 귀국하는 김 감독이 최종 답안을 들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