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클럽 월드컵 4강전서 박지성 아낀 속내는?
OSEN 기자
발행 2008.12.19 07: 27

박지성이 벤치를 지킨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닌 18일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 2008 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에서 웨인 루니의 2골 등으로 5-3 승리를 거뒀다. 후반 29분 야마자키에 골을 내주며 1-2로 쫓겼던 맨유는 후반 28분 교체해 들어온 루니가 곧바로 2골을 연이어 터트리며 결승에 손쉽게 진출할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21일 에콰도르의 리가 데 키토와 결승전을 치른다. 이날 박지성은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박지성은 17라운드까지 치러진 2008∼200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근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클럽월드컵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만큼 선발 출전이 예상됐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결정은 결승전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다. 박지성은 1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던 14일 토튼햄 핫스퍼와 EPL 17라운드 경기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풀타임 활약한 뒤 가벼운 감기 증세를 보였다. 따라서 퍼거슨 감독은 휴식과 체력 안배를 위해 박지성을 4강전에서 아낀 것. 부상 중이던 루니도 이날 후반 투입된 것으로 봐서 결승전에는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지성은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11골 14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으며 이후 네덜란드의 PSV 아인트호벤을 거쳐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특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일본이 박지성을 ‘빅리거’로 성장케 한 요람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퍼거슨 감독은 결승전서 일본 팬들의 응원을 이끌어 내고 아시아 팬들을 더 확보하기 위해 박지성의 선발 출전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박지성이 결승전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다면 자신이 프로 선수로 데뷔한 일본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보낼 수 있는 것. 게다가 덤으로 박지성은 한국인 최초로 클럽 월드컵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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