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사히 생맥주' 전문점, 서울 강남에 상륙
OSEN 기자
발행 2008.12.19 09: 17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대부분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의 여운을 기억한다. 작은 라면집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 진하면서도 가슴 깊숙이 파고드는 알싸한 맛에 다들 한 마디씩 했던 기억이 있다. 추억 속에 있던 일본 생맥주의 바로 그 맛을 우리나라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 강남역 상권에 아사히 생맥주 전문점이 생겼기 때문이다. 국내에 아사히 생맥주를 판매하는 호프점은 여럿 있지만 아사히 생맥주를 전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름은 ‘아사히 칸’으로 붙였다. ‘칸’은 일본어로 한국을 뜻하는 ‘칸코쿠’의 맨 앞 자를 땄다. 아사히 칸을 운영하는 ㈜아이피플라자는 최근 아사히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아사히와 계약을 맺고 강남역 상권에 직영점을 오픈했다. 매장 위치는 강남역 6번 출구에서 교보방향 이면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나오는 승원빌딩 2층이다. 아사히 칸을 관리하고 있는 남승창 전무(전 LG 트윈스 운영부장)는 “생맥주의 관건은 살아 있는 효모를 어떻게 유지하느냐다. 적정 온도유지와 이동 시간이 결정적인데 우리는 일본에서 부산을 거쳐 KTX로 연결하는 노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맛의 유지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생맥주의 생생한 맛과 어울리는 퓨전요리도 눈과 혀를 현혹한다. 아사히 칸의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송충헌 주방장(45)은 ‘요리의 달인’이라 불리는 국가 기능장이다. 국가에서 공인하는 제 72호 자격증을 소지한 25년 경력의 요리사로 기존 호프집의 일상적인 메뉴를 배제하고 입맛 끄는 46가지의 새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일본 이자카야 메뉴와 퓨전 요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쉽게 맛 볼 수 없는 메뉴들이 즐비하다. 청정해역 완도에서 직접 공급받은 전복을 아스파라거스와 함께 철판에 구워낸 ‘데리야끼 전복(2만 원)’, 국내산 명란을 오믈렛에 넣어 요리한 ‘명란 오믈렛(9000원)’, 생마를 철판에 구워 요리한 ‘마김구이(9000원)’ 등이 아사히 칸이 자랑하는 메뉴들이다. 가격도 9000원에서 2만 원대로 저렴한 편이라 대학생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아사히 생맥주는 한 잔(500ml)에 6500원을 받고 있는데 한참이 지나도 청량감을 유지해 주는 이중 스테인레스 머그잔에 담겨 나온다. 놀라운 것은 맥주 한 잔을 다 마실 때까지도 공기와의 마찰면을 살포시 감싸고 있는 거품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매장 인테리어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4개 영역으로 나눴다. 강남 상권이 직장인과 대학생 소비자가 섞여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자카야룸, 비어홀, 철판구이바, 서구식룸 등으로 영역을 구분해 테이블을 배치했다. 남승창 전무는 “인테리어도 이자카야식 호프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내도록 세심히 신경을 썼다. 대학생에서부터 직장인까지 함께 어울려 살아 있는 생맥주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했고 맥주 맛을 유지하기 위한 적정 온도관리에 이중삼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단체 예약을 위한 문의 전화는 02)3477-2420~1번이다. 100c@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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