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트레이드로 귀결되고 말았다. 팀 내 불화설이 나돈 서장훈(34, KCC)이 전자랜드로 전격 이적했다. 전주 KCC는 19일 서장훈과 가드 김태환을 전자랜드로 보내는 대신 강병현과 조우현, 정선규를 받아들이는 2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 하승진(221cm)과 함께 최고의 높이를 자랑했던 서장훈이 전자랜드로 옮긴 KCC는 강병현과 조우현의 영입으로 여전한 높이를 자랑하게 됐다. 신인 드래프트 4순위로 전자랜드에 입단한 강병현은 시즌 초반 최희암 감독의 용병술에 따라 주전 포인트 가드로 기용됐다. 193cm의 장신 가드인 강병현은 최 감독의 기대 만큼 완벽하게 자리잡지는 못했지만 신인으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KCC로서는 임재현이 어깨부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그를 대신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강병현의 합류로 가드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 파이팅 넘치는 정선규의 입단으로 팀 분위기 쇄신의 기회도 마련했다. 하지만 골밑의 강점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기존의 하승진과 마이카 브랜드(207.1cm)-칼 미첼(201.1cm)로 이어지는 센터진이 건재해 높이에 변화는 없지만 서장훈이 가졌던 해결 능력을 누가 발휘할 것인가는 의문이다. 특히 하승진이 기대만큼의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 어쨌든 이번 트레이드서 누가 승자가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 과연 해결사 역할을 해주던 서장훈을 잃은 KCC가 건재한 높이를 통해 어떻게 상쇄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