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끝장승부와 133경기 확대안이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프로야구 8개 구단 단장들은 18일부터 이틀간 부산에서 개최된 윈터미팅에서 무제한 연장전 존폐와 133경기 확대 문제를 놓고 논의를 했으나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단장들은 다음에 다시 한 번 회의를 갖고 논의키로 했다. 다음 단장회의에서는 사안에 따른 찬반수를 기록, 내년 초 열릴 KBO 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결국 총재와 사장단이 참여하는 이사회에서 최종 결론이 날 전망이다. 무제한 연장전에 대해 일선 감독들과 선수들은 체력적인 문제와 엷은 선수층을 고려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팬들과 야구인들은 1년에 몇 게임 되지 않는데 팬들을 향한 흥미 유발 측면과 선수 확대에 유용하다는 주장이다. 이번 단장회의에서도 비슷한 의견들이 맞섰다. 이달 초 열린 8개 구단 감독자회의에서는 '끝장 승부 폐지'로 중지를 모았으나 구단 마케팅팀 윈터미팅에서는 '존속'으로 현장과 의견을 달리했다. 대다수 팬들도 '야구만의 묘미'인 끝장 승부는 계속돼야 한다는 주장들이다. 단장들은 아울러 현행 126경기에서 133경기 복귀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역시 비슷했다. 찬성쪽은 군입대 선수들이 모두 복귀했고 500만 관중시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반대의견은 여전히 선수들의 혹사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현행 126경기가 적당하는 주장이 나와 의견일치에 실패했다. 무제한 연장전은 지난 2월 단장회의에서 처음으로 채택됐다. 올해 504경기 가운데 12회를 넘긴 무제한 연장전은 2경기였다. 시즌 경기수는 지난 2004년 말 프로야구 병풍사건으로 연루된 선수들이 대거 군입대하자 2005년부터 133경기에서 126경기로 축소했다. 보다 많은 야구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주자는 취지에서 133경기 확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sunny@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