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침대나 소파 밑에 서식하는 집먼지 진드기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우나 사실 온 집안에 병균을 퍼트리는 무서운 놈이다. 진드기가 살아있는 경우에는 피해를 주지 않지만 진드기의 시체가루나 배설물이 공기 중에 날리면서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을 유발하는 것이다.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집먼지 진드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미리 청소나 빨래를 깨끗이 하고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마저도 시원스럽지 않으면 청소업체나 방역업체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반면 우리 몸에 대해서는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는가? 눈에 보이는 질병에만, 몸이 반응하는 질병에만 예방을 하지 않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들이 더욱 그러하다. 바쁘다는 핑계로, 귀찮다는 핑계로 병원에서 검사 받는 것을 미루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더욱이 각종 스트레스와 술, 담배 등의 환경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중·장년층의 남성들은 미리 큰 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위험요소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혈뇨’이다. ▲남성들이여~ 비뇨기과와 친해지자! 혈뇨는 소변 속에 비정상적인 양의 적혈구가 검출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주로 비뇨기계통 질환과 관련이 깊어, 여성들이 나이가 들면 주기적으로 산부인과에서 검진을 받는 것처럼, 중년 남성들도 주기적으로 비뇨기과를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혈뇨는 눈에 보일 정도로 소변에서 피가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무증상 현미경적 혈뇨도 있다. 주기적인 소변검사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리고 만일 혈뇨가 발견되었다면, 정밀검사를 통해 혈뇨의 원인이 되는 비뇨기계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뇨기계 질환을 암시하는 혈뇨 자이비뇨기과병원 비뇨기내시경센터 의료진은“눈에 보이지않고 별다른증상이 느껴지지않는 무증상현미경적혈뇨는 건강검진 등으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발견이 되더라도 남성들은 그 심각성을 자각하지 않거나, 내과 검사만 받아보고 더욱 중요한 비뇨기과 검사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무증상 현미경적 혈뇨는 전체인구의 약 4~5%에서 나타나며, 이중 2~10%에서 방광암이 발견된다고 한다. 특히, 육안적 혈뇨(소변이 붉게 나오는 것)의 경우는 방광암의 증상 중 85%를 차지하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 그런데도 혈뇨에 대한 정밀검사를 시행하는 비뇨기과를 찾지 않아 방광암, 신장암, 요관암, 전립선비대증 등의 심각한 질환을 놓칠 수 있는 것이다. 강남비뇨기과자이병원 비뇨기내시경센터 의료진은 “혈뇨는 비뇨기계 질환을 알리는 유일한 신호일 수 있다.”며, “이러한 신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정밀검사를 통해 원인을 발견하고 심각한 비뇨기계 질환의 유무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선 소변검사를 통해 1차적으로 혈뇨의 유무를 진단한다. 그리고 혈뇨가 검출되었다면 좀 더 정밀한 검사를 위해 요세포검사(소변에서 암세포가 검출되는지 확인하는 것)와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다. 하지만 이만으로는 방광암, 신장암 등을 찾아내기 어려워 특수 콩팥 CT 촬영(다이나믹 CT)과 방광 내부의 병변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무통연성방광경 검사를 등을 실시하게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집먼지 진드기가 다양한 피부염과 호흡기 질환을 야기하는 것처럼 혈뇨는 암이라는 무서운 질병을 초래할 수 있으니 미리부터 비뇨기과를 찾아 검진을 받도록 하자.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