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조세 무리뉴 인터 밀란 감독이 1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무대는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무리뉴 감독은 조추첨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UEFA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 이 대회 16강 대진 추첨에서 인터 밀란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E조에서 6경기 연속 무패(2승 4무)를 달성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이탈리아 세리에 A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인터 밀란은 B조 2위(2승 2무 2패)로 아슬아슬하게 16강 진출 티켓을 얻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맨유와 맞붙고 싶었다. 최고의 팀과 대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며 16강 조추첨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맨유는 유럽 챔피언 팀이며 (클럽월드컵에 참가 중이기 때문에) 2일 안에 세계챔피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한 무리뉴 감독은 "발롱도르를 수상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알렉스 퍼거슨 감독, 환상적인 분위기의 홈구장을 가지고 있는 좋은 팀이다"며 강한 상대와 붙게 되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에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상황이 다르다며 경기는 붙어봐야 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첼시를 맡았을 때 기록이다. 그 기록은 내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 첼시 시절 퍼거슨 감독이 맡고 있는 맨유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특히 2003-2004 챔피언스리그 당시 포르투를 이끌고 맨유를 16강에서 탈락시킨 바 있다. 한편 양 팀 모두 리그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만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내년 2월 25~26일과 3월 11~12일에 열리는 16강전은 치열할 전망이다. 7rhdwn@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