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한국 축구의 마지막 경기 승자는 어디가 될 것인가. 경남 FC와 포항 스틸러스가 맞붙는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이 오는 21일 오후 1시 35분 제주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양 팀은 올 시즌 K리그에서 두 차례 만나 포항이 각각 3-1, 4-3으로 승리하며 상대 전적에서 앞서있다. 경남은 2006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목전에 두고 있다. FA컵에서는 2006년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고 K리그에서도 2007년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최고였다. 올 시즌에는 결승까지 오른 기세를 몰아 첫 우승의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경남 공격의 축은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인디오. 지난 10월 포항전에서 두 골을 넣었던 인디오는 국민은행과 4강전 도움 해트트릭으로 포항 수비수들을 긴장시켰다. 국민은행전 4골의 주역 김동찬은 조광래 감독의 히든카드다. 포항은 FA컵 우승 1회, 준우승 3회의 저력을 자랑한다. 1996년 대회 초대 우승팀에 올랐고 2001년, 2002년, 2007년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결승전에서 전남에 패퇴한 것은 아직도 아쉽다. 같은 아픔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포항은 올 시즌 경남전에서 스테보와 데닐손이 각각 두 골 씩을 터트리며 ‘킬러 본능’을 드러냈다. 때 마침 데닐손이 부상에서 돌아와 경남전 조커로 대기 중인 상황. 지난해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경남전서 동점골을 넣어 포항의 승부차기 승리 주역이 됐던 이광재도 지난 18일 대구 FC와 4강전 득점으로 감각을 끌어올렸다. 10bird@osen.co.kr 김동찬-데닐손.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