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가 올 시즌에는 다시 KT&G의 '천적'으로 군림할 수 있을까.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올 시즌 돌풍의 핵 모비스가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서 3위 KT&G와 맞대결을 펼친다. 모비스는 올 시즌 KT&G와 2번 대결서 각각 98-91, 89-75로 모두 승리를 챙겼다. 지난 시즌 1승 5패로 일방적으로 몰렸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인 것 같으나 모비스는 사실 KT&G에 강했다. 안양 연고 구단이 SBS서 KT&G로 바뀐 뒤 2005~2006시즌 6전 전승, 2006~2007시즌 5승 1패로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올 시즌 1차전서 모비스를 승리를 이끈 주인공은 함지훈과 오다티 블랭슨이었다. 둘은 각각 18점과 20점을 올리며 KT&G의 숨통 조이기에 성공했다. 또 브라이언 던스톤과 김효범도 17점과 13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두 번째 대결서도 오다티 블랭슨과 함지훈이 각각 25점과 20점을 기록했고 김효범은 3점슛 4개 포함 17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모비스는 결국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골밑 득점을 통해 KT&G와 대결을 펼쳤고 그것이 KT&G와 경기서 2연승을 거두는 힘이 됐다. KT&G는 역시 마퀸 챈들러 밖에 없다. 캘빈 워너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최근 연패 탈출에 성공한 KT&G는 올 시즌 모비스와 두 경기서 챈들러가 모두 30점이 넘는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뒷심 부족으로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또 주희정이 자신의 기록만큼 성적을 올려주지 못한 것도 패배의 한 요인. 따라서 KT&G는 챈들러의 득점포가 유지되고 주희정이 이끄는 빠른 농구가 살아나야만 모비스를 잡을 수 있다. 과연 KT&G를 상대로 올 시즌 전승을 거두고 있는 모비스가 승리와 함께 공동 1위를 지켜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10bird@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