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두산 잔류 선물은 '다년 계약'
OSEN 기자
발행 2008.12.20 10: 50

[OSEN=김대호 객원기자] 김동주(32)의 '홈 커밍 선물'은 다년 계약. 두산의 김동주 '모셔오기 작업'이 바빠지고 있다. 김동주의 일본 진출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지바 롯데는 김동주의 영입을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김동주에 호감을 보였던 바비 발렌타인 지바 롯데 감독 역시 영입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일본 내 이런 정황을 종합해 볼 때 김동주의 일본행은 물 건너 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일본진출 꿈이 좌절된 김동주는 깊은 실의에 빠져 있다. 몸값에 상관없이 일본에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싶었던 김동주로선 냉정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형편이다. 김동주의 잔류를 학수고대했던 두산 입장에선 웃음꽃이 피지만 애써 자제하고 있다. 김동주의 불편한 심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두산은 자존심에 상처 입은 김동주를 어떤 모습으로 데려올 지 궁리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두산에서 준비하고 있는 카드는 장기계약. 두산은 지난해 김동주와 1년 9억 원에 계약했다. 당초 4년간 최대 62억 원의 초고액 베팅을 했지만 김동주가 일본진출 의지를 굽히지 않는 바람에 1년 계약으로 선회했다. 두산에서는 김동주에게 일본행에 대한 꿈을 완전히 접고 팀에 정착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장기계약이 필수다. 김동주 역시 두산에 남기 위해선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몸값을 바라고 있다. 두산은 비록 김동주가 일본행이 좌절돼 잔류하는 모양새를 갖췄지만 결코 섭섭한 대우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팀의 터줏대감이고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로서의 자존심을 세워준다는 계획. 두산 관계자는 "구단과 김동주 모두 명분을 얻을 수 있는 선에서 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이 김동주에게 어느 정도의 카드를 제시할 지 올해 스토브리그의 마지막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한편 김동주의 국내 잔류가 확실시되면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김동주는 베이징올림픽을 마친 뒤 일본행을 염두에 두고 "이제 대표팀은 그만 뒀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국내에서 계속 뛸 경우 대표팀 합류도 재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 역시 국제대회에서 김동주의 존재를 절감하고 있어 합류를 적극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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