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실력파 좌완 스기우치 도시야(28)가 2009시즌 연봉 계약을 마치고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서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일 자 는 "스기우치가 19일 후쿠오카 야후 돔 내 구단 사무실에서 지난해 연봉보다 4000만엔이 오른 2억 3000만엔에 2009시즌 연봉계약을 맺었다"라고 보도했다. 175cm의 작은 체구에도 묵직한 구위를 자랑하는 좌완 스기우치는 올시즌 10승 8패 평균 자책점 2.66을 기록하는 동시에 퍼시픽리그 탈삼진왕(210개) 타이틀을 획득했다. WBC 1차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스기우치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후 "지난 8월 베이징 올림픽서 노메달에 그친 수모를 설욕하겠다"라며 일본의 WBC 2연패를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스기우치는 한국과의 4강전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4회 도중 1실점하며 강판당하며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베이징 올림픽서는 어느 보직을 맡게 되던지 상관 없었다. WBC에서도 보직에 구애받기 보다는 내가 상대하는 한 타자, 한 타자를 돌려세우는 데 집중하겠다"라며 의욕을 불태운 스기우치는 내년 1월부터 자율 훈련을 재개, 메이저리그 공인구로 연습할 예정이다. 스기우치는 미쓰비시 중공업 시절이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서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본선 풀리그 미국전서 연장 13회 결승 투런을 허용하며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2006년 제1회 WBC서도 2경기서 1패 평균 자책점 5.40(3⅓이닝 동안 2실점)으로 흔들렸던 그는 베이징 올림픽 본선 풀리그 네덜란드 전서 승리를 거뒀을 뿐, 국제 대회서 별다른 재미를 맛보지 못했다. farinelli@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