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경기력이었다. 그야말로 화끈한 승리였다. 거침없는 질주로 시즌 15승째를 올린 '괴수' 도재욱(19, SK텔레콤)은 다승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도재욱의 물량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한 한 판 이었다. 도재욱은 20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프로리그 삼성전자전서 '블록버스터 테란' 이성은에게 블록버스터급 물량의 진수를 보여주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초반 압박부터 후반 물량의 향연까지 공격 본능의 진수가 물흐르듯 완벽하게 나타난 경기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도재욱은 "다음 르까프전 구성훈 선수와의 경기도 승리해서 다승 1위 자리를 공동 1위라도 지키고 싶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성은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 그는 "4세트 승률이 다소 안 좋아 준비하면서 불안했다. 준비하는 내내 나 자신도 반신반의 했다"고 너스레를 떤 뒤 "그러나 위기는 없었다. 초반 전진게이트 러시가 잘 통하면서 격차를 벌일 수 있었다.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격차를 유지한 것이 승리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재 SK텔레콤은 도재욱, 김택용, 정명훈을 중심으로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도재욱은 다른 팀원들도 승리를 거둬 팀의 2라운드 목표인 1위를 달성하자는 바람을 얘기하기도. "지금 팀 승리 분포를 살펴보면 3명이 대부분 이긴다. 모두 잘했으면 좋겠다. 이번 2라운드 팀 목표가 1위다. 모든 팀원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팀의 목표인 1위를 해냈으면 좋겠다. 모두 열심히 하는 만큼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오는 21일 공군에서 제대해 팀에 복귀하는 대선배 임요환에 대해 그는 "3년간 같이 생활을 했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형님이다. 잘 챙겨주시고 매사에 모범이 되는 훌륭한 선배라 복귀가 기대되고 환영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도재욱은 "오늘 경기 빌드를 끝까지 못 정했었다. 다행히 테란 선수들의 도움으로 이길 수 있다. 우리 팀 테란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고 싶다"고 팀의 테란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scrapper@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