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거' 구로다, 日 WBC 대표팀 사퇴
OSEN 기자
발행 2008.12.21 09: 48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투수 구로다 히로키(33)가 내년 3월 열리는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출전을 고사했다.
와 등 일본 언론은 일제히 WBC 대표팀 1차 후보 명단에 올랐던 구로다가 지난 19일 하라 다쓰노리(50) 대표팀 감독과의 전화통화에서 대회 개막까지 만전을 기하는 것이 어렵다는 이유로 사퇴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팔꿈치 부상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라 감독은 "지금까지 WBC를 위해 메뉴를 짜서 조정하고 있던 구로다가 메이저리그 개막에 맞춰 메뉴를 변경했다"며 "대표팀 구성을 생각할 때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발표한 일본 대표팀의 후보는 34명에서 33명이 됐다.
구로다는 올해 FA 자격으로 다저스에 입단 9승을 거뒀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2승을 올려 단기전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하라 감독이 구상하던 드림팀 구상이 점점 어긋나고 있다.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가 소속팀 양키스의 반대로 일찌감치 출장이 무산된 데 이어 마쓰이 가즈오(휴스턴) 오카지마 히데키(보스턴), 고바야시 마사히데(클리블랜드) 등 메이저리거들이 출장하지 못한다. 또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우에하라 고지, 가와카미 겐신도 WBC 대표팀을 고사했고 '한국 킬러'로 활약한 니시오카 쓰요시(지바 롯데)도 명단에 없다.
이제 일본대표팀 명단에 남은 메이저리거는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사이토 다카시(이상 LA 다저스) 조지마 겐지(시애틀) 이와무라 아키노리(탬파베이)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후쿠도메 고스케(시카고 컵스) 등 6명이다.
한편 WBC 일본대표팀은 내년 1월 9일 열리는 스태프 회의를 통해 미야자키 합숙훈련에 추가 선수를 소집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투수 후보가 16명에서 15명으로 줄어든 데 대한 대책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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