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경기 코미디 호경기? ‘개콘’ 부러운 ‘웃찾사’& ‘개그야’
OSEN 기자
발행 2008.12.21 09: 48

경제불황, 계절적 요인 등으로 코미디가 사랑받기 좋은 때지만 KBS 2TV ‘개그콘서트’를 제외하면 호기를 제대로 잡은 프로그램이 보이지 않는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20일 밤 12시에 방송된 MBC ‘개그야’는 6.9%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1시 40분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 재방송이 기록한 7.7%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그나마 자정에 방송됐지만 금요일 밤 11시 방송 때보다 시청률이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을 수 있겠다. 요즘 같은 불경기 때는 전통적으로 코미디가 강세다. 영화에서는 차태현 박보영 주연의 ‘과속 스캔들’이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선전하고 있다. 영화 관계자들은 ‘과속 스캔들’의 성공이 “예상 밖”이며 “경제적인 상황과 맞물려 운이 따랐다”고 평가한다. TV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최근 ‘개그콘서트’의 인기가 급상승하는 데 불경기도 주요한 요인이 된다. ‘개그콘서트’의 주요 시청자층인 20살 이상의 성인 남자들인 것을 감안하면 최근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인기 급상승 중인 이유가 어느 정도 설명된다. 생활이 힘들수록 코미디 프로그램을 통해 웃음을 찾고자 하기 때문이다.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도 코미디의 인기에 한 몫 한다. 코미디의 주요 소비층인 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코미디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소폭 상승한다. 게다가 겨울에는 사람들의 활동량이 줄어 들어 TV 시청자층이 두터워 지기 때문에 시청률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코미디 프로그램의 호경기는 ‘개그콘서트’ 만의 이야기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 MBC ‘개그야’는 여전히 시청률 한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외부 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내부적인 콘텐츠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결정적 요인임을 증명해 준다. miru@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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