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현 낙마 사고, 촬영장 안전 '적신호'
OSEN 기자
발행 2008.12.21 09: 52

MBC TV 일일연속극 ‘사랑해 울지마’에 출연 중인 배우 오승현이 말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드라마 제작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오승현은 20일 오전 9시께 경기 과천 경마장에서 진행된 드라마 촬영 중 말에서 떨어지며 팔이 부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그녀는 전치 3주의 골절상을 당했으며 붓기가 빠지는 대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오승현 씨가 말을 타고 촬영을 하던 중 갑자기 말이 예정된 코스를 이탈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게다가 말에서 그대로 시멘트 바닥으로 떨어져 부상의 정도가 커진 것 같다. 현재 팔이 많이 부어서 붓기가 빠지는 대로 접합 수술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오승현의 소속사 측은 “2주 이상은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촬영 일정에 관련된 문제도 곧 제작진과 얘기를 나눌 생각이다. 4년 만에 안방 극장 복귀작이라 애정을 많이 쏟았는데 갑자기 이런 사고가 발생해 본인이 가장 속상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배우들의 촬영 중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촬영장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얼마 전 배우 이종혁은 ‘별순검 시즌 2’ 촬영 중 낙마 사고를 당해 통증을 호소했고, 제작진들은 말 타는 장면을 당분간 대역 배우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또한 지난 여름에는 ‘천추태후’의 주인공 채시라가 말에서 떨어져 골절상을 당해 한 동안 드라마 촬영이 연기되기도 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촬영장에서의 안전 사고는 모두가 아차 하는 순간에 발생해 사실 100% 대비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액션이나 말 타기 등 훈련이 필요한 장면들은 충분한 훈련과 준비를 통해 사고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숨가쁘게 진행되는 우리 나라의 드라마 제작 현실을 고려해보면 계속되는 배우들의 사고는 이미 예견된 일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ricky337@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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