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챈들러 4Q 13득점' KT&G, KTF 3연승 저지
OSEN 기자
발행 2008.12.21 17: 00

'챈들러 타임'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4쿼터였다. 안양 KT&G가 4쿼터서만 13점을 퍼부은 주포 마퀸 챈들러를 앞세워 부산 KTF의 연승행진을 저지했다. KT&G가 21일 안양 실내 체육관서 벌어진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3라운드 KTF전서 30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친 챈들러를 필두로 4쿼터 역전극을 펼치며 80-75로 승리를 거뒀다. KT&G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3승 8패(21일 현재)를 기록했다. 반면 '삭발 투혼'으로 2연승을 달리던 최하위(6승 16패) KTF는 이날 패배로 연승을 마감했다. 양팀은 1쿼터서 22-22로 자웅을 가리지 못한 뒤 2쿼터를 노렸다. 2쿼터서 먼저 기세를 잡은 팀은 KTF였다. 지난 18일 선수단 전원이 '삭발'하는 투혼을 발휘한 이후 전날(20일) 선두 원주 동부까지 격침하며 2연승을 내달린 KTF는 부상에서 복귀한 슈터 양희승의 3점포 2방과 송영진의 미들슛, 신기성의 돌파 등으로 2쿼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KT&G 또한 5분 3초 경 신제록의 3점슛 이후 5분 52초 경 김일두의 골밑 득점으로 33-40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주포' 마퀸 챈들러가 기복 없이 득점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쿼터 종료 12.8초 전에는 황진원의 미들슛이 림을 가르며 39-42까지 다가간 채 2쿼터를 마쳤다. 3쿼터에 들어서도 기세를 이어간 KT&G는 3분 39초 경 김일두의 사이드 3점포로 47-47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KTF는 박상오의 미들슛과 신기성의 3점포 덕택에 곧바로 52-47 리드를 잡아냈다. KTF는 종료 1분 1초 전 터진 신기성의 3점포 등을 앞세워 63-57로 3쿼터를 끝마쳤다. 4쿼터 KT&G는 챈들러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3분 54초 경 64-67까지 쫓아갔다. 챈들러는 4분 14초 경에도 팀의 속공을 페인트 동작 후 안정된 골밑슛으로 매조지하며 66-67을 만들어낸 뒤 5분 39초에는 3점포로 69-67 역전을 일궜다. 승패의 향방을 점치기 어지러워진 상황이었다. KTF의 야전 사령관 신기성이 곧바로 3점포를 터뜨리자 이번에는 양희종이 나섰다. 발목 부상 여파에도 투지를 발휘하며 코트를 누비고 있는 양희종은 6분 14초서 림을 깨끗하게 가르는 3점포로 72-70을 만들어냈다. 이어 KTF를 거쳐 KT&G의 대체 외국인 선수가 된 조나단 존스의 골밑 슛까지 성공되며 점수는 74-70, KT&G의 리드로 바뀌었다. KTF의 손발이 어지러운 사이 KT&G는 챈들러의 3점포로 77-72까지 달아났다. KTF는 종료 직전 제이슨 세서의 자유투 3구 성공으로 75-78까지 추격했으나 KT&G의 공격 전개를 차단하지 못한 채 패배를 자초하고 말았다. 황진원은 종료 12초 전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 21일 전적 안양 안양 KT&G 80 (22-22 17-20 18-21 23-12) 75 부산 KTF farinelli@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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