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멤버들이 2008년 1월 초 강원도 화천 이외수 작가 집 앞에서 눈밭 취침 한 걸 1년 만에 재현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 1박 2일’에서는 전라남도 해남을 찾은 멤버들의 모습이 방송됐다. 지난 14일 방송에서 촬영 당일 갑작스런 폭설을 만나 김C, MC몽, 이수근 등이 계속 물에 입수한 데 이은 2번째 ‘잔인한 미션’을 이행한 셈이다. 강호동, 은지원, 이승기가 한 팀이 되고 김C, MC몽, 이수근이 한 팀이 돼 따뜻한 온돌방 취침과 눈 가득 쌓인 마당에 설치된 텐트에서의 취침을 두고 치열한 복불복 게임이 이어졌다. 이미 얼음장 같은 계곡물에 한번 몸을 담근 김C, MC몽, 이수근은 “야외 취침까지 걸리면 죽임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1대 1의 상황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레몬보다 5배는 신 유자 먹기 게임이 이어됐다. 5개의 유자를 3명의 팀원이 먼저 먹으면 승리하게 된다. 이승기는 아이돌의 이미지가 무색할 만큼 콧물, 침, 눈물 흘리며 고군분투했지만 무감각의 달인 김C 앞에서 당할 수 없었다. 결국 김C 팀이 승리해 따뜻한 온돌방을 차지했고 강호동 팀은 눈밭에서 취침했다. 뿐만 아니라 ‘녹도 왕따’ 이승기의 복수도 이어졌다. 제작진은 온돌방팀에는 꽹과리를, 텐트 팀에게는 채가 주어졌다. 먼저 상대팀의 물건을 빼앗아 꽹과리 치는 팀에게 아침식사가 제공되는데 부지런한 이승기가 꽹과리와 채를 숨긴 채 VJ로 위장, 멤버들을 찍으며 의도된 실수를 이어갔다. 한편 화천에 이은 약 1년 만에 눈밭 취침에 시청자들은 반색하며 반가움을 표했다. 시청자들은 “역시 '1박 2일'의 백미는 겨울이다” “멤버들은 고생했겠지만 보면서 가족들과 끊임없이 웃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눈밭에서 설전을 벌인 멤버들의 덕분에 ‘1박 2일’ 실시간 평균 시청률(AGB닐슨, 서울 기준) 약 27%를 유지했다. miru@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