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이끈 웨인 루니가 대회 MVP로 선정돼 골든볼 트로피를 수상하며 세계 최고의 자리에 우뚝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서 남 아메리카 대표로 출전한 리가 데 키토(에콰도르)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웨인 루니는 이날 경기 후반 27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당당히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루니의 결승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우승 상금 500만 달러를 거두어 들이는 부수입도 챙겼다. 지난 15일 일본에 입국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경기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루니는 준결승이었던 아시아 챔프 감바 오사카와 경기서 후반 교체 투입돼 팀의 낙승을 이끌었다. 루니는 17일 훈련 때 부상을 입어 출전이 불투명했다. 장시간의 비행으로 인한 피로 누적도 문제였다. 그러나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던 카를로스 테베스 대신 루니 카드를 빼내들지 않을 수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차전서 2-1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을 때 후반 투입된 루니는 5분 만에 2골을 뽑아냈다. 특히 단 18분을 뛴 루니의 활약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서만 3골을 뽑아내는 활약을 펼쳐 감바의 맹추격을 잠재울 수 있었다. 1차전이 끝난 후 퍼거슨 감독은 감독은 "경기 중간 긴장되는 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3번째 골(루니)이 들어가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고 말했다. 결승전서 루니의 활약은 최고조에 달했다. 끝없는 공격을 통해 리가 데 키토를 몰아붙였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을 맞이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설상가상으로 후반서 네마냐 비디치가 퇴장을 당해 숫적인 열세를 가졌다. 하지만 루니는 2차전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마이클 캐릭의 발에서 시작된 공격이 호나우두를 거치면서 왼쪽 측면에서 대기하던 루니가 강하게 걷어찬 공이 구석에 꽂힌 작품이었다. 결국 루니는 2경기서 3골을 몰아치며 2008 FIFA 클럽 월드컵 MVP로 인정을 받았다. 프리미어리그의 클럽 월드컵 첫 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은 그의 활약은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위해 계속될 전망이다. 10bird@osen.co.kr 골든볼을 수상한 루니가 실버볼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브론즈볼의 알레한드로 만소와 나란히 시상대에 서 있다. / 요코하마=송석린 객원기자song@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