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가는' 이대호, "태균이가 훨씬 많이 받으면 좋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12.22 07: 49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26)가 괌 전훈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달 6일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로 개인 훈련을 떠나 맹훈련을 거듭하며 15일만에 6kg 감량에 성공했다. 그는 친형 차호 씨의 결혼식에 참가하기 위해 21일 일시 귀국한 뒤 2일 장재영 트레이닝 코치를 비롯해 이정민(29, 투수), 이승화(26, 외야수)와 함께 2차 전훈을 떠났다. 이대호는 21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생각대로 잘 돼가고 있다. 내년 시즌 개막 전까지 프로그램을 생각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24일 오전에 귀국하는 이대호는 27일 사랑의 연탄배달과 28일 신망애 치매전문요양원 방문 등 이웃돕기행사에 참가한 뒤 경남고와 인근 휘트니스센터를 오가며 담금질에 나설 계획이다. 2006년과 2007년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이대호는 올 시즌 3루수로 포지션을 옮긴 뒤 122경기에 출장, 타율 3할1리(435타수 131안타) 18홈런 94타점 73득점으로 거인 타선을 견인했으나 3년 연속 글든글러브 수상에 실패했다. 그는 "아쉬운 것보다 자신에게 화가 난다. 골든글러브는 그해 잘 해야 받을 수 있으니 내년에 다시 찾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라이벌' 김태균(26, 한화)과의 연봉 경쟁에 대해 "태균이가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인정하고 나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으면 좋겠다"며 "태균이는 내년에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많이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태균이가 많이 받아야 내년에 더 열심히 해서 다시 따라잡지 않겠냐"고 여유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각종 시상식과 대표팀 차출로 바쁜 겨울을 보낸 이대호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맹훈련을 거듭하며 내년에도 거인 군단의 중심 타자답게 맹타를 휘두를지 귀추가 모아진다. 지금의 노력이라면 2006년 트리플 크라운의 영광 재현은 어렵지 않을듯 하다. what@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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