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이승엽, 각오 단단히 하고 日 건너오라"
OSEN 기자
발행 2008.12.22 08: 52

"이승엽은 2할 타자가 아니다. 각오를 단단히 하고 나라를 건너와야 한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하라 다쓰노리(50) 감독이 이승엽(32)에게 내년 시즌을 대비하는 정신무장과 분발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22일 일본 에 따르면 전날까지 우승여행지인 미국 하와이에 머문 하라 다쓰노리(50) 감독은 이승엽의 이름을 따로 거론, "(타율이)2할의 타자가 아니다"면서도 "철저하게 준비해서 나라를 건너와야 한다"고 각오를 다져 2009시즌에 임해줄 것을 주문했다.
하라 감독의 이 발언은 내년 시즌 선수운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 내년 시즌 센트럴리그 3연패에 도전장을 내밀 요미우리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통해 주전 경쟁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요지다. 결국 주전자리는 보장돼 있는 것이 아니라 경쟁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예외를 인정했다. "포수 아베 신노스케(29), 내야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5), 외야수 알렉스 라미레스(34)만은 주전이 보장돼 있다"고 천명했다. 이는 곧 이승엽과 다카하시 요시노부(33)도 포지션 경쟁에 돌입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는 이달 초 구단 OB회의 한 자선골프대회에 참가한 자리에서 "이승엽의 역할은 클린업 트리오라는 높은 위치"라며 확실한 주전을 천명한 것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다.
그는 "적어도 3연패를 노리는 팀이기 때문에 낮은 수준이 필요없다. 힘만 있다면 기회를 쥘 수 있다. 그런 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승엽은 올해 45경기에 출장, 2할4푼8리의 시즌 타율에 그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카하시는 개막전 선발이었지만 지병인 요통 때문에 가메이에게 올해 주전 자리를 넘겨줬다. 개막전 2루 선발 사카모토는 143경기에 선발로 나왔지만 15개의 실책으로 수비율이 9할7푼6리에 그쳤다. 주니치 이바타(.983), 한신 도리타니(.980) 등 라이벌팀의 유격수와 비교해 불안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이승엽, 다카하시,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20) 등 주전들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것은 그들의 분발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누구보다 올 시즌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이승엽은 현재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오직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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