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눈빛이 경기가 아닌 전쟁에 나가는 것 같았다". 선수들의 달라진 눈빛과 경기에 나가서 무조건 뛰겠다는 희생정신에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감동을 받은 듯 인터뷰실에서 계속 선수들을 칭찬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2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2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2라운드 들어 4연승을 달리며 6승 3패를 기록, 점수득실률 차이로 1, 2위에 올라 있는 현대캐피탈 및 대한항공(이상 7승 2패)을 바짝 추격했다. 점수득실률서는 1.116으로 1.094의 현대캐피탈과 1.079의 대한항공에 앞서 있다. 경기 후 신 감독은 승리의 키포인트로 석진욱을 뽑았다. 삼성화재는 노장들의 체력으로 인해 안젤코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단조로운 공격이 막혀 1라운드를 2승 3패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마감해야 했다. 이 날도 장병철이 체력이 떨어지자 손재홍을 기옹하는 등 30대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여러 명을 번갈아 코트에 내보냈다. 하지만 3세트 이후 체력이 떨어졌다고 판단된 석진욱을 교체하려던 신 감독은 석진욱 먼저 나서서 "그냥 뛰겠다"고 말하면서 팀 분위기가 달라져 승리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삼성화재는 먼저 1,2세트를 가졌지만 3세트서 안젤코 등 선수들의 공격이 막히면서 17-25로 세트를 내줬고 자칫 4세트까지 내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석진욱의 희생에 선수들은 더욱 뭉치는 계기가 됐고 4세트에서는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25-17로 경기를 끝냈다. 외국인선수는 물론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전력에서 달라진 점이 전혀 없는 삼성화재. 하지만 조직력을 가다듬고 정신력을 더욱 높혀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LIG손해보험의 도전장에 맞서고 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조직력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삼성화재는 오는 24일 KEPCO45를 상대로 2라운드 5전 전승에 도전한다. 7rhdwn@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