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LG 유망주' 장준관, 모교서 재기 '구슬땀'
OSEN 기자
발행 2008.12.22 15: 19

'비운의 유망주' 장준관(27, 전 LG 투수)이 성공의 꽃을 피우기 위해 모교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구상고(현 상원고) 에이스로 활약했던 장준관은 지난 1999년 청룡기 최우수선수상과 황금사자기 우수투수상을 차지한 고교 최고의 투수. 2000년 2차 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뒤 어깨와 허리 부상 속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오버 핸드에서 사이드암으로 변신했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는 1군 무대서 통산 67경기에 등판, 3승 2패 3홀드(방어율 4.93)에 그친 뒤 6월 퇴출 통보를 받았다. 22일 대구 상원고에서 만난 장준관은 "처음 방출 통보를 받은 뒤 막막했다. 적은 나이도 아니었고 운동을 그만 두고 싶었다"며 "그러나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다시 한 번 해보라'고 권유하고 나도 이대로 접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권태윤 전 LG 트윈스 트레이너의 도움 속에 재활 훈련을 시작한 뒤 9월말부터 모교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섰다. "동료들과 함께 운동하다 혼자 하려니 어색하다"는 장준관은 매일 모교 후배들과 함께 러닝, 웨이트 트레이닝 등 체력 훈련과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재기를 꿈꾼다. 특히 프로 첫 스승인 김태원 상원고 투수 코치의 지도가 큰 힘이 된다는게 장준관의 생각. 누구보다 장준관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그의 훈련에 큰 도움이 된다. 김 코치는 "(장)준관이는 140km 초중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구사 능력이 뛰어난 투수"라며 "이곳에서 왔을때 투구 폼이 엉성하더라. 한 번 습관이 생겨 완벽하지 않지만 제대로 연습한다면 140km 초반은 던질 수 있다. 투구 폼과 각도가 아주 좋아졌다"고 내다봤다. 특히 김 코치는 장준관의 남다른 야구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준관이를 처음 봤을때 야구에 대한 열정은 가졌지만 나이가 어려 흔들림이 있을 시기였다. 이곳에서 보니 느낌이 많이 다르다. 3~4개월간 이곳에서 운동하며 프로보다 훈련량은 부족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해보려는 욕심이 강하다". 장준관은 "어깨 통증은 전혀 없다. 내가 아직 아팠다면 운동을 포기했을 것이다. 여기서 던져보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구위도 만족스럽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북고 출신 배영수(27, 삼성)와의 라이벌 의식은 접은지 오래. 다시 한 번 프로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면 그저 행복할 뿐이다. what@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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