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월드컵 유치 경쟁 '가열'...개최지는 '미궁'
OSEN 기자
발행 2008.12.22 17: 15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치전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18 월드컵 유치전은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중국, 카타르, 멕시코, 미국, 캐나다, 호주가 단독 개최를 선언한 가운데 스페인과 포르투갈, 벨기에와 네덜란드가 공동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1일 호주 정부가 월드컵 유치를 위해 3000만 달러(약 394억 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지난 20일에는 일본 또한 이누카이 모토아키 일본축구협회장이 본격적인 유치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유치전에 나이지리아, 튀니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모로코, 리비아 등 6개국이 뛰어들었던 것에 비하면 그 관심의 정도를 쉽게 알 수 있다. 이는 FIFA가 2018 월드컵부터 대륙별 순환 개최 원칙을 폐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FIFA는 6개륙을 돌아가며 월드컵을 개최했으나 경쟁이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폐지를 결정했다. 그리고 FIFA의 의도대로 무한 경쟁이 펼쳐지는 셈이나 순번에 따라 2018 월드컵 개최가 유력했던 북중미 지역은 원치 않는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일단 이번 유치전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잉글랜드가 꼽힌다. 지난 1966년 런던월드컵 이후 월드컵을 유치하지 못했던 잉글랜드는 FIFA가 요구하는 재정적인 문제를 시작해 경기장 및 제반시설이 가장 잘 갖춰진 국가로 꼽힌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2006 독일 월드컵이 유럽에서 개최됐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대륙별 개최 원칙은 폐지됐지만 암묵적으로는 2018 월드컵은 아시아가 개최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 FIFA가 2010 월드컵과 2014 월드컵이 열리는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를 이번 유치전에서 제외한 것이 이를 반영한다. 만약 아시아에서 치러질 경우 호주, 중국, 일본이 경쟁하는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본은 2002 한일 월드컵을 개최했을 뿐만 아니라 2016 도쿄 올림픽을 추진하고 있기에 유치전에서 불리한 입장이다. 반면 중국과 호주는 지금까지 월드컵을 개최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올림픽을 치르면서 완성한 사회간접자본이 훌륭하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을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FIFA가 원하는 마케팅 수익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시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FIFA가 2018 월드컵과 2022 월드컵 유치 신청을 2009년 말까지 받을 뿐만 아니라 2010년 12월 총회서 한꺼번에 발표할 예정이라 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stylelomo@osen.co.kr 2006 독일 월드컵이 벌어진 프랑크푸르트 경기장.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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