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2년차를 맞는 히어로즈가 내년 스프링캠프 일정을 사실상 확정했다. 히어로즈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단은 내년 설 연휴(25~27일)를 지낸 후 1월 28~30일 중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 브래든턴으로 출발할 계획이다. 당초 히어로즈는 설 연휴 전에 떠날지 후에 떠날지를 놓고 저울질 중이었다. 또 일본 전지훈련 중에는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와 연습 경기를 치른 후 3월 8일 경에 귀국할 예정이다. 이곳은 히어로즈의 전신 현대 유니콘스가 10년 이상 해마다 찾던 곳이으로 메이저리그 구단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곳이기도 하다. 현대시절에는 '약속의 땅'이라 불렸다. 히어로즈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에 이미 중도금을 낸 상태이며 내년 1월 20일부터 2월말까지 히어로즈 선수단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해 전례 없는 연봉 삭감과 가입금 분납금 문제 등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던 히어로즈는 김시진 감독 체제로 새롭게 정비한 후 공격적인 투자로 실추된 이미지를 복구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삼성과의 장원삼 트레이드 파동이 있긴 했지만 가입금 분납금을 조기에 납부한 것은 물론 내년 시즌 선수들과의 연봉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22일 덕 클락과 계약을 발표한 데 이어 클리프 브룸바와도 조만간 도장을 찍을 것으로 보여 외국인 선수 보강도 끝낸 상태다. "언제 출발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은 "우선 2월 17일까지는 브래든턴의 파이어리트 시티 훈련장을 이용하게 되고 그 이후에는 숙소에서 차로 7분 거리에 있는 맥케니 구장을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에서는 2월 25일 혹은 27일에 나와 일본 가고시마로 전지훈련지를 옮겨 되도록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라며 "롯데와는 연습경기 일정이 잡혔지만 미야자키에 캠프를 차릴 KIA와는 협의 중이지만 긍정적이다. 되도록 많은 경기를 치른 후 내년 3월 8일 귀국하는 것으로 일정을 짜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