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도전 최정원, “너무 순박한 건 좋아하지 않는다”
OSEN 기자
발행 2008.12.22 17: 50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가수 최정원(28)이 뮤지컬 ‘색즉시공’의 공연시작을 알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맡은 순박한 ‘은식’ 역에 흡수되지 못한 어색함을 드러냈다. 혈기 넘치는 대학생들의 솔직한 사랑이야기를 코믹하게 담은 뮤지컬 ‘색즉시공’에서 차력동아리 멤버인 법대생 순진남 ‘은식’ 역을 맡은 최정원은 “너무 순박한 건 좋아하지 않는다”고 배역에 대해 얘기 했다. 영화에서 배우 임창정이 맡았던 순진남 ‘은식’ 역은 허름한 옷차림에 조금은 지저분하고 멋이라곤 부릴 줄도 모르는 순박한 청년의 이미지를 그렸다. 22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정원은 “무대의상을 오늘 처음 입어봤다”며 자신의 배역에 대해 “순박한 ‘은식’이라는 친구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 나와 이미지가 많이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은식’의 순수한 연애관에 대해 “요즘 사람들 중에 이렇게 순박한 연애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며 “순수한 연애관을 갖고 있지만 ‘은식’만큼 순수하지는 않다. ‘은식’이라는 인물은 동경하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뮤지컬 ‘색즉시공’은 2002년 개봉해 450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색즉시공’을 원작으로 제작했다. ‘색즉시공’의 코믹 연기에 배꼽 잡고 웃어댔던 영화 팬들은 뮤지컬로 새롭게 탄생되는 화려한 무대를 기대하고 있다. 팬들의 기대만큼 뮤지컬 ‘색즉시공’의 주인공들은 뮤지컬 배우가 되는 그 순간만큼은 자신의 이미지를 버리고 배역의 이미지로 완벽히 흡수돼야 하지 않을까.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보여준 가수 최정원은 소박하면서도 순수한 ‘은식’이라는 캐릭터를 소화하지 못한 채, 무대에서 가창력의 나약함도 드러냈다. 뮤지컬 ‘색즉시공’은 23일부터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공연된다. jin@osen.co.kr 뮤지컬 ‘색즉시공’의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을 받고 있는 최정원. / 강희수 기자 100c@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