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의 간판 예능 '해피선데이 - 1박2일'에서 MC몽은 강호동의 주먹 아래서 절규한다. "에잇. 올해 KBS 연예대상이 강호동인줄 알아? 남희석이 받을꺼야"라고. 시청률이나 인기면에서 가능성이 희박한 일이지만 월요일 심야 TV 3사의 예능 대결에서는 적어도 남희석이 간발의 차로 우세를 점했다. 그것도 국민 MC로 불리는 유재석까지 동시에 제치면서다. AGB닐슨 조사에 따르면 22일 밤의 예능 대결은 박빙으로 펼쳐졌다. 1위와 3위의 시청률 차가 불과 1.3%포인트. 1위와 2위 사이는 0.1%포인트 차로 사실상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였다. 1위는 남희석 진행에 세계의 미녀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한국 생활과 관련된 각종 에피소드를 들어보는 KBS 2TV '미녀들의 수다'로 12.5%를 기록했다. 2위는 한동안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못했던 SBS '야심만만 예능선수촌'으로 12.2%, 3위는 MBC의 터줏대감 토크쇼인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로 11.2%를 올렸다. 월요일 예능 대결은 그동안 '미수다'와 '놀러와'의 양강 체제에 '야심만만2'가 뒤쳐지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강호동 윤종신 김제동 등 재담꾼 MC들을 무더기로 투입해 오히력 역효과를 내는 것으로 지적받았던 '야심만만2'가 최근 점차 기력을 되찾는 분위기다. '미수다'와 '놀러와', 그리고 '야심만만2' 등 다양한 예능 볼거리가 자리잡은 월요일 밤에 시청자의 채널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mcgwire@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