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한' 송승준, "내년엔 기필코 이름 알리고 말테다"
OSEN 기자
발행 2008.12.23 07: 34

"내년엔 기필코 이름 석자를 알리고 말테다". 지난 22일 부산 서구청에서 열린 '사랑의 띠잇기 운동' 행사. 사랑의 띠잇기 운동 홍보대사로 위촉된 롯데 자이언츠 투수 송승준(28)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산타복을 입고 서구청 광장에서 열린 'Santa4U 아이사랑 희망소원 들어주기' 행사에 참석해 서구지역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층 아동 150여 명에게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을 전달했다. 그는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줬으나 아이들은 송승준 대신 이대호(26), 강민호(23), 카림 가르시아(33)만 찾았다는게 구단 관계자의 전언. 어린이팬들에게 송승준이라는 이름 석자는 생소한듯 했다. 송승준은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그는 제주 전훈 도중 큰 부상을 입을 뻔한 상황을 딛고 이번 행사에 참여했으나 어린이들의 외면(?) 속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15일부터 제주 서귀포시 육상팀과 훈련중인 송승준은 21일 한라산 등반 폭설과 주먹만한 우박이 떨어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우산을 들고 정상에 올랐다. 그는 "한라산에 오르다가 죽을뻔 했다"고 표현할 정도. 송승준은 행사 무대 위에서 이를 꽉 깨물며 다짐했다. "한국에서 뛴지 2년밖에 되지 않아 나의 실력을 알릴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 내년에 기필코 이름 석자를 알리겠다". what@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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