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극장가 흥행은 한국영화 '과속 스캔들'과 할리우드 외화 '트와일라잇'의 쌍끌이가 한창이다. 차태현의 코믹 연기가 되살아난 '과속 스캔들'이 250만명 관객을 돌파하는 과속 흥행으로 주목을 받는 가운데 새로운 감각의 뱀파이어 스트리 '트와일라잇'도 점차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과속 스캔들'과 '트와일라잇'의 공통점은 모두 젊은층 취향의 영화라는 점이다. 특히 초능력을 가진 뱀파이어 에드워드를 사랑하게 된 인간소녀 벨라의 이색 사랑 이야기를 축으로 한 '트와일라잇'은 미국 전역에서 열렬한 10대 소녀팬들의 성원을 받고 있다, 전미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던 '트와일라잇'은 국내 개봉 첫 주 스코어에서 '과속 스캔들'의 기세에 눌려 2위에 그쳤다. 그러나 점차 입소문이 퍼지면서 속이 꽉찬 2위 효과를 톡톡이 맛보는 중이다. 극장가 비수기에는 박스 오피스 1위 영화도 20만명 정도를 불러모으는 게 고작이고 끝내 100만명 문턱을 넘지못한 채 막을 내리기 일쑤다. 그러나 '트와일라잇'은 '과속 스캔들'이 뜨겁게 달궈놓은 극장가 열기 덕분에 2위 같지않은 흥행 성적을 제대로 맛보고 있다. 지난 10일 개봉 이후 2주차 주말인 21일까지 전국 100만9000명을 불러모았다. 307개의 스크린수를 감안하면 관객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트와일라잇'의 인기는 출판과 음반 시장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국내에서는 별다른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던 원작 소설도 요즘 서점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제목을 올렸다. 모두 4편까지 출판된 원작 '트와일라잇'은 미국에서 폭발적인 판매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소설이다. 영화 OST도 '트와일라잇'의 국내 개봉과 함께 판매량이 10배 이상 증가했다는 게 수입사의 전언이다. mcgwire@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