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선수생활 지속 합의…구단에 연봉 백지위임
OSEN 기자
발행 2008.12.23 08: 22

은퇴위기에 몰렸던 KIA 외야수 이종범(38)이 내년 시즌 선수생활을 계속한다. KIA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종범과 아무런 조건 없이 2009시즌 재계약을 하기로 했다고 확정 발표했다. 이로써 은퇴기로에 섰던 이종범이 현역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김조호 단장과 이종범은 지난 22일 밤 광주시내 모처에서 만나 약 1시간 가량 이종범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난달 27일 이후 두 번째 만남이었다. 이 자리에서 김조호 단장은 이종범의 현역 선수 생활의지가 강하다고 판단, 조건없이 선수생활 연장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KIA타이거즈는 그동안 제시했던 코치 연수 및 플레잉코치 등에 대한 조건들을 모두 철회하기로 했다. KIA가 전격적으로 이종범의 선수생활 의지를 전폭 수용한 것은 그만큼 이종범의 강한 의지를 읽었기 때문이다. 이종범은 팀 우승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단은 특히 은퇴문제에 관련해 이종범 스스로 결정하도록 배려했다. 한편 이종범은 이날 2009년도 연봉재계약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구단에 백지위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종범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새해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자율훈련을 해온 만큼 내년 1월 스프링캠프 참가를 목표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그러나 이종범은 내년 시즌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어야 한다. 외야 주전을 놓고 이용규, 나지완, 채종범, 김원섭 등과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외야수 용병타자가 가세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조범현 감독이 세대교체를 천명하고 있는 만큼 만만치 않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unny@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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