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토브리그 악재 딛고 힘찬 발걸음
OSEN 기자
발행 2008.12.23 08: 26

삼성 라이온즈가 장원삼 트레이드 파동과 일부 선수들의 인터넷 도박 사건 연루 등의 악재를 딛고 본격적인 정상 탈환에 나선다. 삼성은 지난 22일 일본 오키나와 전지 훈련 추진, 빅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 2명 영입, 21명의 선수와 연봉 협상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삼성은 왼손 선발 투수 보강을 위해 히어로즈 특급 좌완 장원삼(25)의 영입을 추진했으나 6개 구단 사장들의 거센 반발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트레이드 불허로 적잖은 후폭풍에 시달렸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소속 구단 일부 선수들이 인터넷 도박 사건으로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었다. 삼성은 자숙의 의미로 경산 볼파크에서 동계 훈련을 치르고 선수단의 각종 행사를 대거 취소했다. 그러나 2005, 2006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 것. 구단 수뇌진은 22일 오전 긴급 회의를 통해 오키나와 전훈 계획(1월 29일~3월 1일)과 외국인 투수 영입을 확정지었다. 해외 전훈 소식에 선수단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은 내년 1월 5일부터 경산 볼파크에서 체력 훈련 위주로 담금질한 뒤 1월 29일부터 3월 1일까지 32일간 일본 오키나와에 전훈 캠프를 차려 기술 훈련과 연습 경기를 가질 계획이다. 다만 예년보다 선수단 규모는 대폭 축소될 전망. 또한 빅리그 출신 우완 강속구 투수 루넬비스 에르난데스(30)와 프란시스코 크루세타(26)와 각각 총액 30만 달러와 28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에르난데스는 체격 조건(185cm, 113kg)이 뛰어나며 캔자스시티와 휴스턴 등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5년간 활약하며 통산 25승 36패(방어율 5.50)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평균 직구 구속이 140km 후반에 이르고 변화구 구사 능력과 제구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188cm 98kg의 뛰어난 하드웨어를 자랑하는 우완 크루세타는 클리블랜드, 시애틀 등 3곳에서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다. 3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통산 4패(방어율 7.96)를 기록했다. 특히 150km에 육박하는 직구와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지부진했던 연봉 협상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삼성은 22일 내년도 연봉 재계약 대상자 41명 가운데 21명과 계약을 체결했다. 재활군에 소속된 지승민(31)과 김진웅(28)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내년 시즌 명예 회복을 노린다. 바람 잘 날 없던 삼성 라이온즈가 악재를 딛고 내년 시즌 호쾌한 야구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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