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밀란의 문제아로 꼽히고 있는 한때의 신동 아드리아누(26)가 이적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스카이스포츠'가 보도했다. 불성실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재능으로 인터 밀란에 남아있던 아드리아누가 새로운 팀을 찾는 처지가 된 것은 다름 아닌 조세 무리뉴 감독의 눈 밖에서 벗어낫기 때문이다. 시즌 초까지만 해도 무리뉴 감독은 아드리아누를 신임하며 기회를 줬지만 훈련에 지각하는 등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팀 전력에서 과감히 제외했다. 무리뉴 감독은 "마시모 모라티 회장과 난 아드리아누의 잔류를 원한다"면서도 "만약 아드리아누가 이적을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 그는 여전히 10년은 선수로 뛸 수 있다"며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아드리아누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지난 2004-2005 시즌 28골을 터트리면서 최고의 선수로 떠올랐던 아드리아누는 이후 3년간 29골을 터트리는 데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무리뉴 감독은" 아드리아누가 과거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내가 그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지만 나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아드리아누에게는 조언자가 필요하다. 친구, 동료 혹은 가족 등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아니다. 위대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감독의 통제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아드리아누를 내보낼 생각인 인터 밀란은 그 대체자로 아스날의 엠마뉘엘 아데바요르의 영입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stylelomo@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