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쌍둥이’의 러브스토리…연극 ‘진과 준’
OSEN 기자
발행 2008.12.23 12: 29

연극 ‘진과 준’이 대학로 선돌극장의 ‘선돌에 서다’ 마지막 시리즈 공연으로 새롭게 막이 오른다. 공연단체 그린피그의 연출가 박상현과 윤한솔의 공동연출로 선보이는 연극 ‘진과 준’은 박상현의 섬세한 언어술과 윤한솔의 실험적 연출의 독특한 소재가 기대를 모은다.
공포영화와 스릴러 만화에서 익숙하게 등장하는 ‘샴쌍둥이’를 소재로 한 연극 ‘진과 준’은 독특한 소재를 대상으로 전설적인 러브스토리를 담아 새롭고 신선한 각도로 풀어냈다. 오래 전 서로 사랑해선 안 될 오누이의 슬픈 ‘사랑의 전설’을 담았다. 슬픈 전설에 의해 태어난 이들은 천 년에 단 한번, 서로 마주볼 수 없는 ‘샴쌍둥이’이라는 운명을 갖게 된다.
단순한 ‘로맨스 극’이라 하기엔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는 ‘진과 준’은 ‘연인 또는 인연’이라는 굴레의 시각에서 시작해 동시적으로 ‘정치, 세계, 인류’ 즉 ‘진화할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응시한다. ‘진과 준’은 사랑하지만 서로 함께할 수 없는 남과 녀의 엇갈린 운명을 다루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화합을 원하지만 서로 공존할 수 없는 인류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연극 ‘진과 준’은 모두 7개의 장면으로 구성된다. 만나야 하지만 헤어져 있고 함께하지만 떨어져 있는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는 30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된다.
jin@osen.co.kr
연극 ‘진과 준’ 연습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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