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셀 고베의 스트라이커 오쿠보 요시토(26)가 독일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의 '데일리 스포츠'는 23일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오쿠보가 몸값 문제로 이적에 제동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오쿠보는 지난 22일 일본 도쿄 JCB홀에서 열린 'J리그 어워드'에 참석해 "독일 이적을 원하는 마음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지만 아다치 사다유키 고베 사장은 "몸값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협상에 진전이 없음을 시사했다. 지난 20일 독일에서 귀국한 오쿠보가 사실상 볼프스부르크행이 성사됐음을 알렸던 것과는 다른 결과이다. 당시 오쿠보는 지난 2007년 고베와 작성한 계약서에 '해외로부터 이적 제안이 왔을 경우에는 이적을 인정한다'는 조항을 들어 독일행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고베는 그 조항이 FA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한 고베는 이 조항을 인정해 오쿠보의 이적을 전제로 볼프스부르크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고베는 오쿠보의 몸값으로 12억 엔(약 177억 원)을 제시하며 그 이하로는 이적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볼프스부르크는 오쿠보를 키운 고베의 공헌을 고려해 400만 유로(약 74억 원)까지 지불할 수 있다고 알려진 상황이다. 결국 양 측의 몸값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다면 오쿠보의 독일행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오쿠보는 지난해 고베와 2010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stylelomo@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