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손시헌 "WBC 뽑아주면 감사하다"
OSEN 기자
발행 2008.12.24 07: 46

"설레발은 치지 않으려구요. 그저 뽑아만 주신다면 감사합니다." 군 제대 후 복귀 시즌을 앞둔 유격수 손시헌(28. 두산 베어스)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대해 덤덤하게 소감을 밝혔다. 23일 잠실구장을 찾은 손시헌은 한국야구위원회(KBO)서 부탁한 '선수 참가 계약서'에 자신의 이름을 써넣었다. 이 계약서는 1차 엔트리에 뽑힌 45명의 선수들에게 모두 지급 될 예정이다. 계약서에 이름을 써 넣은 손시헌은 "각오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뽑힌 연후에야 각오를 말씀 드리겠습니다"라며 1차 엔트리 포함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손시헌은 2007년 대만서 열린 야구 월드컵을 제외하고는 굵직한 국제대회 최종 본선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2006년 도하 아시안 게임도 그렇고 정작 최종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못했던 적이 있어서 각오를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라고 운을 뗀 손시헌은 "뽑히게 되면 각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뽑아만 주신다면 감사 할 따름입니다"라며 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2005시즌 2할7푼6리 4홈런 60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끄는 동시에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던 손시헌은 최근 2년 간 상무서 복무한 뒤 2009시즌 유격수 주전 자리 탈환을 위해 12월 중에도 거의 매일 잠실구장을 찾아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올시즌 손시헌은 2군 북부리그서 66경기에 출장, 3할2푼8리(238타수 78안타) 7홈런 40타점을 기록했다. farinelli@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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