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일수록 ‘문화기부’…기업들, 도서 기부 캠페인 활발
OSEN 기자
발행 2008.12.24 07: 50

경기한파가 깊어지면서 연말 기부문화에도 변화가 생겼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조사에 따르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1월~11월) 올해는 물품기부가 11억 원이 늘고 현금기부가 104억 원이 줄었다. 이 같은 이유는 기업들이 지원 가능한 물품 특성에 따라 대상 맞춤형 지원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기업의 물품기부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교보문고 등 대형서점에서는 도서 기부로 기부문화에 동참하고 있다. 교보문고(대표 김성룡, www.kyobobook.co.kr)는 오는 29일 ‘꿈을 키우는 도서관’ 만들기 일환으로 ‘충북여성장애인연대’에 도서 1000권과 서가 5개를 기증할 예정이다.
또 포털 Daum과 함께하는 ‘2008년 올해의 책’ 이벤트를 열어 독자들이 올 한해 최고의 책을 선정하고, 기부할 사회단체를 추천하도록 했다. 이 행사를 통해 ‘2008년’이라는 의미를 담아 2008만 원 상당의 도서를 기부한다.
특히 교보문고 ‘사랑 加得 행복 加得’ 이벤트는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기부마케팅이 담긴 캠페인이다. 기부마케팅은 상품을 구매하면 일정 금액이 적립돼 자동으로 기부가 되는 방식이다. 2009년 1월 14일까지 전국 교보문고 영업점 및 인터넷교보문고에서 41종의 기부 지정도서를 구매하면 판매금액의 1%가 자동 기부금으로 적립되며 온라인에서는 사이버머니로도 기부가 가능하다. 기부 기간 내 모인 금액과 핫트랙스의 기부금액을 합한 금액만큼의 도서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 전달한다.
또한 ‘예스24’는 지난 1월부터 롯데시네마 고객에게 무료로 대여한 도서 6000여 권을 모아 기증 사업을 벌인다. 독자들은 롯데시네마에서 3000원을 기부하면 대여 도서 1권을 받을 수 있다. 수익금과 도서는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국내 입양, 북한아동돕기 등에 다양하게 쓰인다.
서점업계 외에도 도서기부 캠페인이 활발하다. SK텔레콤은 굿네이버스, 행복나눔재단 등 19개 NGO와 함께 결식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도시락과 도서를 지원하는 ‘1004♥사랑나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기부를 원하는 사람들은 OK캐쉬백포인트, 레인보우포인트, 현금 등을 원하는 기부 단체를 선정해서 기부하면 된다.
교보문고 남성호 독서홍보팀장은 “요즘같이 어려운 때에 책이 주는 가치는 그 무엇보다 클 것”이라며 “도서기부가 기부문화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길 기대 한다”고 전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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