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외국인선수 칼라(24)로 인해 딜레마에 빠졌다.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2라운드 신협상무와 홈경기에서 1세트를 먼저 따냈으나 잇달아 세 세트를 내주며 세트스코어 1-3(25-23 21-25 23-25 23-25)으로 역전패했다. 대한항공이 신협상무에 패한 것은 지난 2005년 12월 25일 이후 무려 3년 만이며 20경기 만이다. 특히 경기 내용에서 대한항공은 내내 서브리시브 불안과 실책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2라운드 시작 전만 해도 대한항공은 외국인선수 칼라를 영입하며 라이트 김학민과 함께 좌우 쌍포를 가동, 지난 1라운드를 5전 전승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에 연패한 대한항공은 결국 신협상무에도 지기에 이르렀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선수 칼라의 서브리시브 불안이 있다. 신협상무 최삼환 감독은 이런 점을 파고들어 칼라에게 집중적으로 서브를 넣었고 결국 대한항공 진준택 감독은 칼라를 3세트에 빼고 신영수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칼라는 이 날 서브 17개를 받아 6개만 정확하게 세터에게 갔다 줬을 뿐이다. 수비 불안 뿐만 아니라 팀에 조화하려고 하지 않는 것도 대한항공을 어렵게 하고 있다. 진준택 감독은 "칼라가 좋은 공만 때리려 하고 나쁜 공은 하지 않으려 한다. 어려울 때 때려줘야 하는 것이 외국인선수 몫인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하지만 칼라는 이 날 총 3세트에 나왔지만 팀 내 최다인 18득점을 올려 대한항공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2라운드까지 7승 3패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오는 28일 다시 신협상무와 3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7rhdwn@osen.co.kr ▶ 상무, 3년 만에 대한항공 격파 ▶ 대한항공, LIG손보에 0-2서 '대역전 드라마' ▶ 진준택, "선수들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갔다" ▶ '박철우 펄펄'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꺾고 시즌 첫 1위 ▶ 삼성화재 2연패 탈출, 대한항공 6연승도 저지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