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돌연 출국' 은 의사 소통 부족 탓
OSEN 기자
발행 2008.12.24 11: 15

"서로의 의견이 잘 전달되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브롬위치 입단 테스트를 받고 귀국한 염기훈(25, 울산)이 지난 23일 오후 울산 구단 사무실에 찾아가 이영우 사무국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염기훈은 자신이 일으킨 파문에 대해서 해명하고 심경을 전했다. 이영우 사무국장은 염기훈이 "일이 커질 줄 몰랐다. 죄송하다.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영국으로 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염기훈은 "이적에 대한 정확한 규정을 잘 몰랐다"고 밝혀 구단측을 당혹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이영우 사무국장은 "에이전트에게 구단의 규정을 어길 경우 징계를 받는다고 밝혔지만 염기훈은 모르고 있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싶은 마음에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염기훈측은 웨스트브롬위치로부터 입단 테스트를 제의 받자 구단에 알렸고 구단은 이를 말렸다. 하지만 염기훈은 지난 14일 영국으로 출국했고 뒤늦게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염기훈은 오는 2010년까지 울산의 동의 없이 이적할 수 없는 상태다. 이영우 사무국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에이전트가 선수에게 구단 의견을 잘 전달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구단은 이 날 염기훈의 이야기를 들은 후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도 있으니 팀에서 열심히 해보자. 그렇다면 언제든지 보내줄 용의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염기훈은 웨스트브롬위치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두 번 정도 테스트를 받았다"고만 밝혔다. 7rhdwn@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