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문화의 거리, 대학로에 뮤지컬 전용극장이 들어선다. 시행사 (주)에니웍스(대표 정종희)는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옆 1892㎡의 부지를 확보해 2009년 12월 개관을 목표로 지난 22일 뮤지컬 전용극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번에 착공하는 ‘대학로 뮤지컬 전용극장’은 지상 4층 지하 4층에 950석의 대극장, 480석의 중극장, 280석의 소극장으로 구성돼 3개 공연장 총 1700석의 좌석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종문화화관, 예술의 전당을 제외한 민간 주도 최대객석수의 공연 시설이 될 전망이다. 기존 대규모 공연장들이 지방자치단체 혹은 대기업의 문화재단 주도로 설립된 데 비해 이번에 설립되는 ‘대학로 뮤지컬 전용극장’은 순수 민간 기업에 의해 설립 되는 것으로 예술계의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에니웍스의 ‘대학로 뮤지컬 전용극장’ 계획은 2007년 3월 부지매입 후, 2008년 12월 착공을 하기까지 건축허가를 받는데 총 1년 10개월이라는 시간이 소모됐다. 정종희 대표는 “애초 2008년 9월 완공이 목표였으나,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의 건축허가 기간이 길어졌다”며 “서울시에서 문화서울을 기치로 문화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법-제도적 뒷받침은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문화시설 인허가 절차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그 간 건축허가 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쉽지 않았던 ‘대학로 뮤지컬 전용극장’의 착공은 2009년 12월 개관을 앞두고 CJ엔터테인먼트가 5년 임대해 뮤지컬 ‘하이스쿨 뮤지컬’이 개관작으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 ‘하이스쿨 뮤지컬’은 미국 디즈니채널에서 방송된 뮤지컬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에미상과 빌보드 차트를 휩쓸며 큰 인기로 주목받은 바 있다. 영국, 스페인, 호주,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주)에니웍스은 공연장 건립-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정종희 대표는 “공연 관계자와 관객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그들이 바라는 공연장을 만들겠다”며 ‘대학로 뮤지컬 전용극장’을 시작으로 공연장 건립-운영 전문회사로 성장해 나갈 포부를 밝혔다. jin@osen.co.kr 2009년 12월 개관 예정인 ‘대학로 뮤지컬 전용극장’.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