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프린스' 류시원(36)이 일본 도쿄돔에서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2일 2회 단독 공연을 펼쳤다. 류시원은 23일 오후 5시 30분 도쿄도 도쿄돔에서 2008 라이브 인 도쿄돔 '크리스마스 포 유'를 열었다. 공연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류시원은 3시간 30분에 걸쳐 뜨거운 무대를 선보였지만 스스로는 허리 디스크에 감기까지 겹쳐 계획대로 하지 못했다며 속상해 했다. 류시원은 올 여름에 전국 투어를 두, 세달동안 하면서 몸이 많이 안 좋아졌다. 전국 투어 30회를 하면서 공연이 많은 주는 5회, 적어도 4회를 했다. 하루 쉬는 날이 생기면 다음 공연이 열리는 도시로 이동을 하는 강행군을 했다. 그 때 너무 무리를 해서 허리가 많이 안 좋아졌다. 10월부터 허리가 아픈 것에 그치지 않고 다리까지 안 좋아서 병원 갔더니 디스크 판정을 받았고 신경을 눌러 오른쪽 다리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고통이 심했다. 이번 공연에서도 진통제를 먹고 무대에 오른 류시원은 "허리만 아프면 안마 의자로 떼우고 그럴 수라도 있는데 이제 다리가 찌릿찌릿 해서 잘 뛸수가 없다.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수술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사실 이번 공연도 취소를 하려고 했는데 2년 전부터 잡아놓은 것이라 취소를 할 수가 없었다. 취소를 하는데만도 엄청난 손해배상 비용이 들고 그래서 할 수 있는 한 하자고 마음을 먹었고 오늘 무대도 형이 얼마전에 한국에서 사온 효과가 '센' 진통제를 먹고 겨우 오를 수 있었다. 밥도 한 끼도 안 먹고 진통제만 세 알을 먹었다. 내가 웬만하면 엄살을 안 부리는데 리허설 하는데 정말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공연을 연 만큼 그에게 '만약 산타클로스가 온다면 어떤 선물을 받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류시원은 "솔직히 요즘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그는 "진짜 여자친구가 없고 만날 시간도 없다. 또 나는 내 성격에 여자친구에게 이 만큼 해줘야 한다는 게 있는데 내가 나무 바빠서 내 생각만큼 여자친구에게 못 해주면 또 그것에 짜증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류시원은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넘어서 내년 말이나 내후년, 그러니까 2010년에는 결혼을 꼭 할 것라고 했다. 그는 "여자친구가 있든 없든 2010년에는 무조건 결혼 할 것이다. 그 정도로 나는 결혼에 대한 꿈이 많다. 그런데 이 일을 하다보니 일에 욕심도 있고 사랑에 대한 욕심도 있는데 두개 모두 이루기 힘들 었던 것 같다. 이제는 더 나이들기 전에 내 가정도 갖고 싶다. 정말 결혼 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드는게 애들이 너무 예쁘다. 애들만 보면 너무 예뻐서 돌 지경이다. 올해는 다 지났고 내년 상, 하반기 중반까지 조금 참고 하반기 쯤에 상대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류시원은 이날 콘서트에서 3시간 30분 동안 32곡에 이르는 곡을 라이브로 소화했다. 총 4부로 이뤄진 공연에서 매 회마다 색다른 무대로 변화를 줬다. 자신의 생일을 뜻하는, 이제는 일본 팬들에게 류시원을 상징하는 숫자가 된 '106'이라는 숫자에 맞춰 무대 위에 세운 106명의 오케스트라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류시원이 공연을 펼친 도쿄돔은 1988년 3월 완공한 실내야구경기장으로 일본 프로야구팀 요미유리 자이언츠의 홈구장이다. 도쿄도에 있고 수용인원은 5만명이다. 그동안 엑스재팬, 체커스, 아무로 나미에, 그레이, 아라시 등 일본을 대표하는 가수와 롤링스톤즈, 에릭클랩튼, 스팅, 마이클잭슨, 빌리조엘, 본조비, 엘튼 존, 유투, 사이먼 앤 가펑클, 마돈나, 셀린 디온 같은 해외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류시원은 23, 24일 두 차례 공연에 7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류시원은 2004년 일본에 데뷔한 후 정규 5장, 싱글 8장, 베스트 앨범 1장을 발표했다. happy@osen.co.kr 알스 컴퍼니 제공.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