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프린스' 류시원(36)이 일본 도쿄구 도쿄돔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열었다. 류시원은 23, 24일 이틀 동안 도쿄돔에서 2008 라이브 인 도쿄돔 '크리스마스 포 유'를 열었다. 류시원은 23일 공연에서 3시간 30분 동안 총 4부에 걸쳐 32곡의 노래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매 회마다 색다른 무대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류시원은 공연 중 허리디스크와 감기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공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류시원은 "솔직히 많이 속상하다. 사람들이 얼만큼 오고 이런 것보다 일본에 와서 4년 동안 활동 하면서 일본 팬들이 내게 보여준 사랑에 보답하려고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 했는데 디스크에 공연 3일 전에 감기까지 걸려 제대로 공연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 전에도 감기에 걸려 목소리가 안 나오다가도 막상 본 공연에 서면 목소리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정말 제일 높은 음에서 소리가 안 나고 그래서 당황도 했다. 준비한 것 만큼 못 보여줘서 정말 속상하다"고 말했다. 류시원은 1988년 3월 완공한 실내야구경기장으로 일본 프로야구팀 요미유리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도쿄돔에서 공연을 열었다. 총 5만명을 수용할 수 있고 그동안 엑스재팬, 체커스, 아무로 나미에, 그레이, 아라시 등 일본을 대표하는 가수와 롤링스톤즈, 에릭클랩튼, 스팅, 마이클잭슨, 빌리조엘, 본조비, 엘튼 존, 유투, 사이먼 앤 가펑클, 마돈나, 셀린 디온 같은 해외 유명 가수들이 공연을 펼쳤다. 한국 가수로는 비가 공연을 한 바 있고 신승훈이 팬미팅을 열었다. 이런 도쿄돔에서 공연을 여는 것에 대한 욕심이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류시원은 "사실 도쿄돔이라는 곳이 일본에서는 하이틴 그룹들이 주로 공연을 펼치는 곳이다. 또 유명 가수들이 은퇴하는 마지막 공연을 펼치는 곳, 오랜만에 컴백하는 가수들이 공연하는 곳으로 생각되고 있다. 10년만에 컴백한 엑스재팬도 이곳에서 공연을 했다. 내가 이 곳에서 공연을 하게 된 이유는 이 곳에서 공연을 한다는 사실에 어떤 큰 욕심이 있다기 보다 내 팬클럽 유료 회원이 4만 명이다. 사이타마 공연에서도 2만명씩 두 번에 걸쳐 공연을 펼쳤는데 매번 공연을 할 때마다 항상 한 번에 팬들이 다 모여서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수용인원이 큰 도쿄돔에서 해 볼까라는 생각을 했고 이렇게 공연을 하게 된 것이다. 사실 1회 공연을 하기로 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2회를 하게 됐다. 원래대로 1회만 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기도 한데 다 좋은 경험이 될 것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다시 차근차근 아레나 투어를 펼칠 것이고 도쿄돔은 언젠가 다시 한 번 도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장에 모인 3만 5000여명의 팬들을 보고 느낌 감동은 그를 안 좋은 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무대 위에서 힘을 내게 만들었다. 류시원은 "정말 감사하다. 일본에서 가수로 대형 콘서트를 하다보니 한국에서 배우로 팬미팅을 하는 기분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든다. 이제 가수 느낌을 너무 잘 알 것 같다. 4년동안 5, 60번이 넘는 공연을 해보니까 왜 가수들이 콘서트를 하는지 느껴진다. 연기를 하면서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을 한 번 거쳐 팬들을 느끼는 것과 공연을 펼치면서 그 때 그 때 팬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정말 다르다.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지만 무대는 정말 마약 같다. 허리가 부러질 것 같아도 끝나면 아쉬운 게 공연이다"고 전했다. 그렇게 무대를 사랑해서인지 류시원은 보통 일본 가수들의 공연 시간이 2시간에서 2시간 30분인데 반해 3시간 30분 이상의 공연을 펼친다. 류시원은 4년여간의 일본 활동을 회상하며 앞으로의 계획도 드러냈다. 그는 "한국 활동을 잘 못하니까 남들이 어떻게 이야기 할지는 모르지만 나는 한류라는 것을 그냥 스쳐지나가는 것으로 놓치고 싶지 않았다. 뭔가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에 2003년에 일본으로 건너왔고 신인의 마음으로 2004년에 데뷔 했다. 나는 여기서 정말 신인 처럼 했다. 기무라 타쿠야를 보면 먼저 인사를 했다. 그런 신인같은 마음가짐이 지금의 4만명의 팬들이 생길 수 있게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2년째 될 때까는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다들 드라마 하는데 나도 해야할 것 같고 그래서 조바심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스스로 목표한 바를 달성하기 위해 오기를 부렸다. 아직도 만족은 안 한다. 계속 내 목표를 향해 가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내가 느끼는 것은 한류는 아직 불씨는 남아 있는데 거의 꺼진 상태다. 그러니 다시 불씨를 살릴 수 있도록 한국 연예인들과 소속사들이 활동하고자 하는 그 나라에 조금 더 가서 그 곳에서 투자를 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이곳에서 도퇴 되기 싫어서 이곳에 머물며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시원은 "지금까지 일본에서 4년 동안 활동을 했다. 외국 사람이기 때문에 어찌 됐던 '한국애'라는게 생기기는 한다. 그것에 관련해 어떤 것을 느끼고 나니 너무 큰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어느 정도 마음 먹은 것을 유지하고 얼마나 이곳에서 오래 갈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내 목표는 앞으로 5, 10년 뒤에도 내가 공연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와 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조금씩 올라가되 떨어지지 않도록 그것을 유지하는 게 내 목표다"고 밝히며 눈을 빛냈다. 류시원은 내년에는 한국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할 계획이다. 거의 국내 드라마 출연도 확정 했다. 또 일본에서도 앨범을 발표하고 콘서트를 연다. 이미 내년 스케줄은 다 확정 된 상태다. 2009년 스케줄까지 거의 확정 지으며 눈코뜰새 없이 바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류시원은 그동안 일본에서 정규 앨범 5장, 싱글 8장, 베스트 앨범 1장을 발표하며 활약을 했다. happy@osen.co.kr 알스컴퍼니 제공.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