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 침체 한파로 가뜩이나 더 추운 올 크리스마스, 외출을 자제하고 TV라도 볼라치면 썰렁하기 그지없다. 그 흔했던 크리스마스 특선 영화 한 편도 찾아보기 힘든 TV 편성표가 서민 시청자들을 한 번 더 울리는 연말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SBS와 MBC가 낮 시간대에 성탄 특선 만화 한 편씩을 편성하게 고작이다. SBS에서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성탄특선만화 ‘윌레스와 그로밋-거대토끼의 저주’(오후 2시 30분), MBC에서는 ‘닥터 크로스’(오후 4시 30분)를 내보냈다. 재탕 삼탕이 잦았던 영화들인데다 시간대도 어중간해 시청률은 바닥을 기었다. '월레스와 그로밋-거대토끼의 저주'는 TNS코리아 조사결과 전국 시청률 2.1%에 그쳤고 '닥터 크로스'는 아예 애국가 시청률에도 못미칠만한 0.8%를 기록했다. 이같은 볼거리 흉년은 25일에도 계속된다. SBS가 새벽 1시31분에 내보낸 배종옥 박진희 박희순 주연의 ‘러브토크’는 3.4% 시청률에 머물렀다. 여기에 KBS 2TV가 오전 10시40분 ‘아이 로봇’, 1TV 낮 12시 15분 존 쿠삭 주연의 ‘화성아이, 지구아빠’로 체면치레를 한다. 정규 프로그램들도 시청률 부진을 겪기는 마찬가지였다. 최지우 유지태 주연의 SBS 수목드라마 '스타의 연인'은 5.9% 시청률로 부진의 늪에 빠져 허우적 거렸다. MBC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으로 수목 미니시리즈 '종합병원2'가 15%를 기록한데 이어 다음 프로인 '황금어장 1부-무릎팍도사'가 15.9%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mcgwire@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