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월요일 경기’를 강력 추천하는 까닭은
OSEN 기자
발행 2008.12.25 10: 58

4대4로 팽팽하다. 내년 시즌 경기수 확대를 두고 8개 구단이 반반으로 나눠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열렸던 단장 윈터미팅에서 4대4로 맞서 결론이 나지 않았다. 찬성하는 쪽 4개 구단은 엔트리 확대와 함께 경기수를 늘려 기록적인 면과 수입적인 면을 동시에 향상시키자는 주장이다. 반면 반대하는 쪽 4개 구단은 선수단의 피로도 등을 들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중간에서 경기수 확대를 제안하고 있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반대 구단들을 설득하는데 열중하고 있다. KBO는 ‘현재 팀당 126게임에서 133게임으로 확대’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월요일 야간 경기’를 강력 요구하고 있다. 반대하는 구단들의 주 반대 요인이 실상 ‘월요일 경기’이다. 선수단이나 프런트 모두 월요일 하루만이라도 편하게 보내자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이에 KBO는 ‘월요일 경기’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며 설득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월요일 경기를 소화해야 경기수를 늘릴 수 있다. 월요일 경기는 비용절감, 수익증대, 홍보효과면에서 구단들에게 도움이 된다”며 게임수 확대의 전제조건으로 월요일 경기를 강조했다. 월요일 경기의 이점은 이동거리 최소화 및 비용 절감 효과이다. 주말 3연전 중에 한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 월요일 경기를 하게 됨으로써 이동거리와 비용절감의 효과가 있다. 일례로 부산 원정을 가서 주말 한 경기가 취소돼 월요일날 치르게 되면 다음에 다시 부산을 찾을 필요가 없어져 숙박비용과 이동거리가 줄어드는 것이다. 두 번째 이점은 홍보효과의 극대화이다. 프로야구 정규리그를 치르는 시기의 월요일에는 다른 프로경기가 없어 모든 언론의 주목을 받을 수가 있다. 미국이나 일본은 월요일 경기로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마지막 이점은 수익증대 효과도 있다는 점이다. 당장 게임수가 늘어나 입장수입이 증대되는 것은 물론 스포츠토토를 통한 발전지원금 수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스포츠토토의 한 관계자는 “월요일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 때문에 프로야구가 월요일 경기를 치르게 되면 토토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에 따라 토토수익금이 늘어나고 프로야구 발전을 위한 지원금도 덩달아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월요일 경기의 장점을 강조하며 반대구단들을 설득하고 있는 KBO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인지 주목된다. 경기수 확대를 위해선 하루 빨리 KBO 총재가 결정되고 이사회에서 결론이 나야하지만 총재 공백 상태가 길어질 전망이어서 월요일 경기 도입이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sun@osen.co.kr 2008 올스타전 장면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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