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올려놓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기쁨을 잠시 접고 새로운 출발을 하자고 선언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1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리가 데 키토와의 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웨인 루니의 결승골을 잘 지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결승전을 치른 뒤 이튿날 일본을 출발, 15시간에 이르는 비행을 거쳐 맨체스터로 복귀했다. 퍼거슨 감독은 클럽월드컵 우승으로 인해 흐트러질 수 있는 분위기를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박싱데이'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서 "클럽월드컵서 굉장한 능력을 선보였다. 당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제대로 잠을 잔 선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기쁨을 나타낸 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앞으로 남은 리그 경기와 챔피언스리그를 위해 재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 현재 9승 5무 2패 승점 32점으로 선두 리버풀(39점)과 첼시(38점) 그리고 아스톤 빌라(34점)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UEFA 슈퍼컵과 클럽월드컵 출전으로 다른 팀에 비해 2경기를 덜 치렀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사실상 승부는 이제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셈이다.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박싱데이'에 그 간격을 좁혀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할 생각이다. 크리스마스 이후 연말까지 2경기를 치러야 하는 일정이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선두와 승점차를 줄일 호기이기도 하다.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노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고된 일정을 이겨내고 1위 탈환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