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가 오는 26일부터 예정대로 총 파업에 들어가 방송사 일대 혼란이 예고 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는 지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26일 오후 6시부터 언론법안 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번 파업은 정부 여당의 신문과 방송의 겸업, 대기업의 방송 소유 허용 등을 골자로 한 언론관련 7개 법안 개정 움직임과 관련된다. 지난 1999년 통합방송법 제정 이후 약 10년 만에 지상파 방송사들의 연대파업이다. 여당의 미디어관련법 개정안이 입법화될 경우 대기업도 지상파 방송을 소유하는 게 가능해져 방송시장의 구조 개편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에 언론노조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 “국회상정 추진 중인 미디어 관련 악법이 우리사회의 강제 퇴행을 요구하고 있다” “통제 받지 않은 권력 재벌이 우리 사회를 감시하고, 수구족벌언론 조중동이 민주사회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언론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특히 민영화의 주 표적이 되고 있는 MBC 노조는 26일부터 보도뿐만 아니라 예능, 드라마 부문 조합원까지 모두 참여하는 전면파업을 결정했다. SBS 노동조합도 송출과 취재, 제작 종사자를 제외한 조합원의 파업을 결정했고 파업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던 KBS 사원행동 측도 동참하기로 최종 결의했다. 이번 파업으로 MBC가 가장 큰 혼란을 예고하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 박혜진 앵커는 26일부터 진행을 중단하고 파업에 동참하고 신경민 앵커가 단독 진행에 나선다. 예능 프로그램 역시 ‘무한도전’ ‘황금어장’ 등 인기 프로그램 제작진이 파업을 선언해 촬영이 중단된 가운데 후속 편 방송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사전 제작 프로그램의 소진으로 결방도 예상된다. 외주 제작의 비율이 높은 드라마는 당장 큰 문제는 없지만 파업이 지속되면 드라마 역시 안심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후속작 제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당장 며칠 남지 않은 각종 연말 시상식의 진행 역시 순탄치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miru@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