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탈퇴된 '두 천재' 이천수-김진우의 씁쓸한 뒷모습
OSEN 기자
발행 2008.12.26 07: 53

'천재' 이천수(27)와 김진우(25)는 한국 프로 스포츠의 한 획을 그을 재목으로 평가받을 만큼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각종 문제를 일으키며 트러블 메이커로 전락했다. 현재 분위기라면 선수 생명도 위태롭다. 이천수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발군의 실력을 자랑했으나 그라운드 밖에서 폭력 및 사기 사건에 연루되고 훈련에 불참했다. 7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수원 삼성에 임대된 이천수는 지난달 K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팀 훈련에 불참하고 차범근 감독의 재활 지시를 거부했다. 이천수는 지난 24일 구단의 요청에 의해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임의탈퇴선수로 공시돼 선수 활동이 정지되고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된다. 국내 무대서는 최소한 한 달 후 수원으로 복귀만이 가능할 뿐이다. 선동렬 삼성 감독의 계보를 이을 후보로 손꼽히던 김진우는 무분별한 사생활과 빈번한 무단 이탈로 현재 그라운드를 떠난 상태. KIA는 김진우의 복귀를 사실상 포기했다. 구단은 김진우가 열심히 훈련하며 몸을 만든다면 복귀를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훈련 불참을 반복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 탓에 희망을 접었다. 김진우는 최근 언론와의 인터뷰를 통해 복귀에 대해 강한 의욕을 내비쳤지만 구단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마치 양치기 소년을 바라보는 시선과 다를 바 없다. 김조호 단장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김진우의 행동에 일침을 놓았다. 조범현 감독도 "모든 사람이 납득해야 복귀가 가능하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빼어난 재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불성실한 태도로 사면초가에 처한 이천수와 김진우. 복귀를 위한 방법은 진심어린 반성과 피나는 노력 뿐이다. what@osen.co.kr 이천수-김진우.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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