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막바지, 소극장 산울림은 박근형 연출의 연극 ‘너무 놀라지 마라(제작 극단 골목길, 산울림소극장)’를 새롭게 선보인다. 밝은 웃음과 통렬한 풍자, 넘치는 해학으로 새해 1월 7일부터 2월 1일까지 소극장 산울림 무대에 오른다. 2008년 소극장 산울림은 ‘한국 신연극 100년’을 맞아 임영웅, 심재찬, 김광보, 박근형, 이성열 등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연출가들의 국내외의 화제작, 우수작품을 연달아 무대에 올리는 ‘연극연출가 대행진’을 기획했다. 그 첫 번째 무대였던 ‘달이 물로 걸어오듯’(고연옥 작, 임영웅 연출)과 ‘방문자 Le Visiteur’(에릭-엠마뉴엘 슈미트 작, 심재찬 연출), ‘죠반니’(베쓰야쿠 미노루(別役 実) 작, 김광보 연출)에 이어 박근형 작-연출의 ‘너무 놀라지 마라’를 공연한다. 연극 ‘너무 놀라지 마라’는 어느 소시민의 삶을 통해 이 시대의 가족애를 부조리한 현실과 희비극적 요소의 결합을 통해 표현하고 팽팽한 극적 긴장감과 차별화된 연극적 재미를 선사한다. 이 작품은 생활고에 시달리던 가족들에게 닥친 부조리한 현실을 그렸다. 자신의 시나리오를 영화로 만들고 싶어 고군분투하는 영화감독 남편과 밤새 노래방 도우미 일을 하는 아내, 그러던 어느 날 시아버지가 유서 한통 달랑 남기고 목을 매 자살 한다. 죽은 아버지 옆에서 변함없이 시나리오 수정 작업만 계속 하는 남편, 이내 밤이 되자 아내는 어김없이 노래방 일터로 나서고 시동생은 축 늘어진 아버지의 시신 아래에서 찬밥을 차려 먹는다. 싸늘한 아버지 시신 곁에서 똑같은 일상생활을 계속하는 슬픈 가족의 현실이다. 배우 장영남, 이규회, 김영필, 김동현, 김주완 등이 열연하는 연극 ‘너무 놀라지 마라’는 오는 1월 7일부터 2월 1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소극장 산울림에서 공연된다. jin@osne.co.kr 연극 ‘너무 놀라지 마라’.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