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 VS 롯데, 연봉반납 문제로 다시 감정싸움
OSEN 기자
발행 2008.12.26 08: 23

바비 밸런타인 감독과 지바 롯데의 감정싸움이 재현되고 있다. 이번에는 연봉반납 문제가 불거졌다. 밸런타인 감독이 자신의 홈피 블로그를 통해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연봉(5억 엔) 반납을 구단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재정부담에 허덕이는 구단의 짐을 덜고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생각하는 밸런타인의 마음이 전해지는 훈훈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롯데 구단은 곧바로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정했다. 세토야마 구단대표는 "지난 21일 만났을 때 연봉 반납 문제는 일절 없었다. 외국인선수 영입을 위해 연봉 일부를 사용해도 좋다는 말은 있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양측은 올들어 계속 감정 싸움을 벌이며 갈등을 키워왔다. 지난 시즌 도중 재계약 문제와 퇴진압력 문제로 한차례 뜨거운 격돌을 벌인 바 있다. 이어 스토브리그에서는 밸런타인 감독이 구단 허락없이 김동주를 영입에 나서 홍역을 치렀다. 구단의 반발이 거세지자 결국 밸런타인 감독이 급거 일본에 입국해 해명했다. 밸런타인 감독은 구단과 면담후 내년 시즌까지만 지휘봉을 잡고 팀을 떠나는 철퇴를 맞게 됐다. 이번 연봉반납 문제는 세 번째 격돌인 셈이다. 세 차례의 감정싸움을 살펴보면 밸런타인 감독이 돌출행동을 하고 있고 지바 롯데 구단이 번번히 제동을 거는 모양새이다. 이 과정에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내년 시즌 밸런타인 체제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을 지 염려스러울 정도이다. sunny@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