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5일, 성탄에는 위축된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성탄 특집 프로그램이 TV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단순한 재방송이 ‘성탄특집 스페셜’로 둔갑했다. 이번 성탄에는 그 흔한 특선 영화도 보기 쉽지 않았다. 25일 방송된 프로그램 중 ‘성탄특집’ 영화는 각 방송사에 1개 밖에 편성되지 않았다. KBS 1TV는 ‘화성아이 지구아빠’, 2TV ‘아이로봇’, SBS ‘특선만화 아기공룡둘리’가 전부다. 그나마 MBC는 특선 영화가 전혀 없었고 오후 늦은 시간 BBC 다큐드라마 ‘신의 아들’이 방송됐을 뿐이다. 오히려 케이블 채널에서 성탄 특선 영화를 알차게 편성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럼 하루 종일 방송되는 TV를 채운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방송 3사에서는 대부분 자사 프로그램의 재방송으로 25일 TV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KBS 2TV는 정규 방송이 끝나는 낮 12시 30분쯤 ‘성탄특집 미녀들의 수다’, ‘불후의 명곡 스페셜’ ‘VJ특공대’ ‘스펀지 2.0’ 등 재방송을 차례로 편성했다. 모두 재방송이지만 22일 성탄특집 방송했던 ‘미녀들의 수다’는 ‘성탄특집’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고 연말 스페셜로 부활한 ‘불후의 명곡’은 ‘스페셜’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MBC는 오전부터 ‘성탄특집’을 내세우고 있지만 말이 무색한 재방송 뿐이다. 오전 10시 45분부터 ‘성탄특집 일밤스페셜 왕들의 귀환’ ‘성탄특집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스페셜’ ‘환상의 짝꿍 스페셜’ ‘무한도전 스페셜’ ‘성탄특집 라디오스타 스페셜’ 등으로 ‘성탄’ 분위기를 내겠다는 의도다. SBS 역시 마찬가지다. ‘아기공룡 둘리’ 이후 ‘성탄특집 놀라운 대회 스타킹’ ‘성탄특집 골드미스가 간다 베스트’ ‘패밀리가 떴다’ 등 재방송으로 일관했다. 모두 단순한 재방송에 불과하지만 ‘성탄특집’ ‘스페셜’ ‘베스트’ 등 거창한 타이틀을 달고 있다. 방송사는 제작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성탄특집’ 프로그램을 따로 준비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라고 입을 모은다. 시청률조차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번 재방송 프로그램에 ‘특집’ 혹은 ‘스페셜’ 등의 타이틀을 붙이는 게 의미 있는지 생각해볼 문제다. miru@osen.co.kr osen.co.kr/news/Sports_View.asp?gisano=G0812160019" style="text-decoration:none" target="_blank" name="LinkGubun"> LG 선수단, '신년특집 1대100' 출연예정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