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미디어 관련법 개정안 상정에 반대하며 연대 파업에 동참한 MBC가 간부급 아나운서들을 총출동시키며 뉴스 진행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6일 오전부터 시작된 방송사의 연대파업에 MBC 부장 대우 이하 노조원들이 참여하면서 MBC는 뉴스를 비롯한 많은 프로그램의 제작에 차질을 빚게 됐다. 먼저 오전 6시 이정민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뉴스투데이’는 김수정 아나운서와 김상운 앵커가 진행을 맡았다. 이후 오전 9시 30분부터 방송된 ‘MBC 뉴스’ 역시 김수정 아나운서가 대체 진행을 맡아 뉴스 방송을 소화했다. 또 오후 5시 뉴스는 이윤재 아나운서 부장이, 6시 30분 뉴스와 뉴스 24는 성경환 전 아나운서 국장이 임시 진행을 맡으며, 뉴스데스크는 박혜진 앵커가 빠지고 신경민 앵커가 뉴스를 단독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 자체가 중단된 스포츠 뉴스는 아예 뉴스데스크를 통해 앵커 멘트로 대체될 예정이다. 이번 파업으로 MBC는 뉴스 제작뿐만 아니라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의 제작의 차질도 불가피해졌으며 연말에 방송될 연기대상, 가요대제전, 연예대상도 간부급 PD들이 연출을 맡는다. 엄기영 MBC 사장은 뉴스를 통해 “방송법 개정안이 그대로 통과된다면 방송의 상업화와 여론의 독과점 현상 등 부정적 여파가 우려된다”며 “노조의 파업 자제와 함께 정치권의 강행 처리가 아닌 사회적 합의 절차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MBC, YTN, CBS, EBS와 함께 파업에 동참한 SBS는 앵커들이 검은색 복장을 하고 뉴스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ricky337@osen.co.kr 김수정 아나운서, MBC 제공.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